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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 제대로 알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법

  • 불서
  • 입력 2018.08.13 11:02
  • 수정 2018.08.13 11:03
  • 호수 1451
  • 댓글 0

‘조용헌의 인생독법’ /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의 인생독법’

‘인생’, 참 쉽지 않다. 생각대로 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내게 닥치는 일들을 그저 ‘팔자’려니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허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운명론이 아니라 인연법을 말하고, 선한 인을 심어 좋은 과를 얻는 길을 안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사주팔자’를 탓하며 자신의 삶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함에도 뜻대로 이루지 못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고, 그때 느끼는 실망과 우울·좌절이 깊어지면서 삶이 파탄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러나 기울어진 삶을 바로세우고 추스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할 뿐이다. 이 책 ‘조용헌의 인생독법’은 ‘강호동양학’이라는 독자적 인문학을 개척하며 독창적 글쓰기를 해온 조용헌이 30여 년 국내외를 주유천하하며 길어 올린 인간 삶과 자연의 이치를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다. ‘사찰기행’ ‘휴휴명당’ 등의 전작에서 사찰의 지리적 조건과 기운 등을 설명하기도 했던 저자가 ‘팔자’ 운운하며 패배의식에 찌든 이들에게, 풍수·명리학·음양오행 사상을 ‘우리 삶을 다르게 보는 각도’로 바라보고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현대는 ‘화면발’의 시대다. 화면발의 시대에 가장 맞는 팔자가 도화살 팔자다. 단, 지성을 겸비해야 된다. 지성이 결여된 도화살은 색난이 발생한다. 도화살이 좋다, 나쁘다 가를 수는 없다. 타고난 사주는 인생의 방향에 대한 힌트다.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지성을 갖춘 도화살은 성공의 밑거름이다.”
“어떻게 해야만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 사람이 공부가 됐나, 안 됐나를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독락(獨樂)에 있다. 독락이 되는 사람은 공부가 된 것이다. 100세 시대라고 떠들 때마다 밀려오는 걱정은 말년궁핍과 말년고독이다. 나이 들어 힘 떨어지고 돈 떨어졌을 때 밀려올 고독을 과연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스스로 운명에 개입함으로써 10%의 노력으로 100%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법을 전해주는 저자의 인생독법에, 박방영 화백이 자유와 활력이 넘실거리는 그림을 더했다.
스스로 운명에 개입함으로써 10%의 노력으로 100%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법을 전해주는 저자의 인생독법에, 박방영 화백이 자유와 활력이 넘실거리는 그림을 더했다.

저자는 이렇듯 현대인들의 고민과 현시대에 빚어지는 현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않는’ 담대함을 갖도록 돕는다. 그래서 책은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씨줄날줄로 엮고 있다. 추노꾼을 피해 노비들이 최후까지 숨어들었던 가장 안전한 땅은? 왜 충청도는 옷, 전라도는 맛, 경상도는 집을 중시했나? 등 오래된 이야기들을 통해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온갖 경쟁에 내몰리며 점점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준다. 이야기 곳곳에서 명산대찰과 불교적 사상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스스로 운명에 개입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팔자는 어진간해서는 바꿀 수 없으며, 자기 팔자대로 산다”면서도 “10%의 노력으로 100%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그 10%의 노력과 방법을 제시한다. 책 뒷부분 ‘운명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이 그것이다.

‘적선: 선행으로 복과 운을 저축하다’ ‘스승: 눈 밝은 스승이 대낮의 어둠을 밝힌다’ ‘기도와 명상: 간절함으로 높은 산을 넘고 험한 강을 건넌다’ ‘독서: 강한 날에는 경전을, 부드러운 날에서 역사책을 읽는다’ ‘명당: 밝은 기운이 있는 곳에 머물다’ ‘지명: 내 삶의 지도는 스스로 읽을 줄 안다’ 등 운명을 바꾸는 이 여섯 가지 방법까지, 책은 바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 운명 사용법’에 다름 아니다. 1만9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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