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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의장 세민스님 “종회가 종정교시 실현해야”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18.08.14 11:33
  • 호수 1452
  • 댓글 14

8월14일 법보신문 인터뷰서
“중앙종회 종정교시 받들어
종단 안정의 전기 만들어야”
‘특단조치’, 종회 해산 의미
“승려대회, 종헌질서 훼손할 뿐”

조계종 중앙종회가 8월16일 제211차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원로의장 세민 스님이 “중앙종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종정교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민 스님은 8월14일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총무원장과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를 비롯한 종도들은 종정교시를 봉대해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8월8일 교시를 통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했다”며 “종단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세민 스님이 “종정교시 봉대”를 강조한 것은 사실상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조속한 퇴진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민 스님은 또 중앙종회가 8월16일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중앙종회는 종정스님의 교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중앙종회는 종단 안정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원로회의가 특단의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게 대다수 원로스님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세민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중앙종회가 추진하는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에 원로회의 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종정스님의 교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종단안정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등 주문은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에 힘이 실린 대목으로 분석된다.

다만 세민 스님은 “특단의 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원로회의는 ‘중앙종회 해산 제청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세민 스님이 원로스님의 대다수 뜻이라며 밝힌 ‘특단의 조치’는 중앙종회가 종정스님의 교시를 봉대하지 못할 경우 ‘중앙종회 해산’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세민 스님은 최근 일부 승가단체들이 승려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스님은 “승려대회는 종헌종법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종단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종정스님께서 종헌종법의 질서 속에서 여법하게 종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당부한 만큼 승려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혼란한 종단 상황과 관련해 “사부대중 모두 종정스님의 말씀을 받들어 조계종의 위상을 되찾고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52호 / 2018년 8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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