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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기원문에서 불교 배우고 지혜 얻다

  • 불서
  • 입력 2018.08.20 13:29
  • 수정 2023.02.06 12:43
  • 호수 1452
  • 댓글 0

‘부처님 광명 기원문’ / 성운 스님 지음·조은자 옮김 / 운주사

‘부처님 광명 기원문’
‘부처님 광명 기원문’

출가 후 어린 스님은 매일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게 해 주세요” “불도를 순조롭게 이루도록 해 주세요”라고 기원했다. 그런데 스무 살이 되어 불학원을 마칠 때쯤, 매일 불보살님께 자신을 위해 ‘이것 저것을 해 달라’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와 스승, 친구, 인연 있는 신도대중이 건강하고 평안하며 복과 지혜가 증장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40세가 넘어서면서는 자신의 주변인들에 대한 기원만 하고 있다는 생각에 ‘세계평화’ ‘국가부강’ ‘사회안락’ ‘중생제도’를 기원했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기도를 하면서 ‘중생이 고난에서 멀어지길 원할 뿐, 자신의 안락을 구원하지 않겠다’는 ‘화엄경’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50세가 지나면서 문득, “불보살님께 무엇인가를 이루게 해달라고 하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였다.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은 “세상 중생을 대신해 업장과 고난을 짊어지고, 냉혹하고 따스한 세간의 인심을 감당하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천하고, 부처님이 설하신 깊은 법의 이롭고 환희로운 가르침을 배우겠습니다”라고 기원했다.

“발심 서원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성운 스님이 그렇게 이어온 발원 중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발췌해 ‘부처님 광명 기원문’으로 엮었다.

여기에는 탄생의 기쁨, 즐거움의 성취, 행복예찬, 대원경지(大圓鏡智), 복혜(福慧)와 자재(自在), 고락(苦樂)의 깨달음, 환희와 융화, 선하고 좋은 인연, 비지(悲智)와 원행(願行), 자비(慈悲)와 희사(喜捨) 등 10개 주제에 각각 10개의 기원문이 제시돼, 전체 100개의 ‘불광 기원문’이 수록됐다.

성운 스님이 엮은 기원문의 특징 중 하나는 읽은 이들이 내용에 깊이 공감하며 자기 삶을 성찰하게 된다는 점이다. 하여 그 안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동자승 작가로 알려진 원성 스님의 그림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2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2호 / 2018년 8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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