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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현대인 삶에 스며드는 게 포교”

기자명 법보
  • 특별기획
  • 입력 2018.08.20 15:28
  • 수정 2018.08.20 15:39
  • 호수 1452
  • 댓글 0

완주 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

“세계적인 석학 토인비는 20세기 최고의 사건을 ‘동양의 불교가 서양으로 건너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서양에서는 불교가 인류의 정신문화를 이끌 으뜸가치로 평가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 영향력이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완주 송광사 회주 도영<사진> 스님의 포교 원력은 남다르다. 그렇다고 불교를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는다. 오히려 스님은 현대인의 삶 속에 불교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포교라고 강조한다. 송광사가 종교를 떠나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개방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01년 송광사 주지로 부임한 스님은 대대적인 불사를 진행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세워진 낡은 전각들을 전통가람의 양식대로 새롭게 배치했다. 시골이라 가축을 함께 키우던 사찰주변 민가를 매입해 그곳에 7000평 규모의 연지를 조성했다. 문화재관람료도 과감히 폐지했으며, 연꽃이 만개한 연지에 백련정을 세워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송광사가 ‘공원 같은 절’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스님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찰은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부담 없는 공간에서 익힌 불교 가르침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도 탐욕스런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해하는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포교”라고 강조했다.

[1452호 / 2018년 8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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