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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사부대중 감동시킨 한 ‘평범한 신도’의 호소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8.26 17:38
  • 수정 2018.08.26 21:10
  • 호수 1454
  • 댓글 18

혜명심 보살, “신행 조롱으로 상처 받았지만 부처님 갑옷 될 것”

봉사단체 등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조계사 빈곳 살펴가며 보람 느껴
아들딸 기도·고인 향한 애절한 맘
혹세무민·선동적인 말에 깊은 상처
“마군의 항복받는 호법신장 되겠다”

 

신도회 사무처 사무총장 소임을 맡고 있다는 김문주 보살은 단상에 올라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불자”라고 소개했다. 사무처 식구들과 사중의 여러 봉사단체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묵묵히 도량의 빈곳을 메우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신도회 사무처 사무총장 소임을 맡고 있다는 김문주씨는 단상에 올라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불자”라고 소개했다. 사무처 식구들과 사중의 여러 봉사단체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묵묵히 도량의 빈곳을 메우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8월26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에서는 평범한 불자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로 스스로를 성찰했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국민들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발원의 장을 만들어서다. 특히 조계사 신도 김문주(혜명심)씨의 호소는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신도회 사무처 사무총장 소임을 맡고 있다는 김문주씨 단상에 올라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불자”라고 소개했다. 사무처 식구들과 사중의 여러 봉사단체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묵묵히 도량의 빈곳을 메우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100여일 동안, 도량이 이렇게 훼손된 적을 본 적이 없다”며 “불자라고 하면서 자신들 목적을 위해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전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비판했다. 또 “일주문 앞에서 스님들을 향해 처사라고 모욕을 주며, 온갖 혹세무민의 선동적인 글과 말로 조계사를 찾는 불자와 시민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씨는 순수한 기도처에서 기도하는 불자들과 조계사를 찾는 시민들의 마음에 생긴 생채기를 함께 아파했다. 그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들, 딸을 위해 기도하는 수험생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 고인이 되신 부모 형제 자매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묻고 백중기도를 하는 후손들의 애절한 마음, 연꽃축제를 찾아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자 방문한 시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마구 짓밟아 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평범한 불자로서 최근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묵묵히 소임을 보는 조계사 신도와 스님들의 신행마저도 저급한 신행으로 썩은 쓰레기로 무차별적으로 조롱했다”며 “1700년 한국불교를 이렇게 무참하게 망가뜨린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절 조계사’를 몇 차례 언급하며 재적사찰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김씨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 각황사로 창건된 이래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조계종풍 회복과 자주개혁의 기치 높이 들고 한국불교를 굳건히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가 소통과 화합, 평화의 장으로 흔들림 없기를 염원한다”며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 힐링명소로, 불자들에게는 기도와 수행의 도량으로 그 역할이 여법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리고 간절히 요청했다. 김씨는 “종단개혁이라는 미명의 탈을 쓰고 굿판을 벌인 그분들이, 그 동안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고 더 늦기 전에 자신을 성찰해 한국불교 중흥에 동참해달라”며 “이제라도 부처님의 참된 제자의 본분으로 돌아가 부처님의 한량 없는 은혜에 보답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김씨는 “마군의 항복을 받는 호법신장의 강하고 바른 검”을 자처하며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조계사 사부대중은 종단이 안정되고 조계종지를 선양하는 그 날까지 부처님의 든든한 갑옷이 되어 정진 또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교권수호를 위해 조계사에 모인 5000여 사부대중은 ‘평범한 불자’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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