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등계단이 있는 금산사에서 열리는 팔재계수계법회는 지계의식을 고취시키는 선연이 될 것입니다.”
9월8~9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에서 16번째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를 봉행하는 윤기중 포교사단장의 기대다. 윤기중 단장은 3500여 포교사들과 함께 지계실천과 신행활동을 점검하고 포교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국에서 전법에 매진 중인 포교사들이 한 도량에 모여 소속감과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팔재계수계법회의 취지다.
팔재계수계법회는 16년째 이어온 포교사단의 주요행사다. 신라 진흥왕 12년(551년)에 시행됐으며, ‘아함경’에는 “재가불자는 오계를 일생동안 지키는 것보다 8재계를 단 하루 지키는 것이 수승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계와 더불어 치장하거나 노래하고 춤주지 않고,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말며, 때 아닌 때 먹지 않는 3가지 계를 하룻밤과 낮 동안 받아 지킨다.
윤 단장은 “계를 주고 계를 설하던 특별한 의식이 전해졌던 방등계단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오계를 포함한 8가지 계를 지키는 것은 수승한 인연”이라며 “재적사찰의 핵심신도이자, 부처님 법을 알리는 전법의 수레인 포교사로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팔재계수계법회에서는 23기 일반포교사 367명 12기 전문포교사 134명 등 총 501명이 품수를 받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3호 / 2018년 8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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