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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 “불국정토 구현 위한 염불 그치지 않길”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18.08.27 14:05
  • 수정 2018.08.27 14:33
  • 호수 1453
  • 댓글 0

[하안거 해제법어]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생명이 붙은 존재는 시와 공을 떠나서 존립하기가 어려운 것이 실상세계의 철리(哲理)요 이법이다.”

석가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정법안장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 불립문자 교외별전(正法眼藏 涅槃妙心 實相無相 微妙法門 不立文字 敎外別傳)’을 이심전심으로 마하가섭 존자에게 부촉하신 것은 우리 불교의 금강보검의 진면목을 시현하신 것으로 더없는 본분사입니다.

서건사칠 동토이삼(西乾四七 東土二三)의 천축 이십팔대와 동방 육대에 이르러 황면노사의 금구성언과 육조돈법은 해동의 태고에 미쳐 잠시도 멈춘 바 없이 계계승승하여 태고종문의 제일의 종승으로 현금(現今)에 미치고 있습니다. 세세생생 변함없이 전승되어 종문적자들의 정통법맥은 조계산 선불장에서 꽃을 피우리라 확신합니다.

오늘은 무술년 하안거 해제일입니다. 순간순간이 무금이요 찰라찰라가 영원이지만, 어리석은 범부중생은 삼세를 분간하고 동서남북을 구분 짓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렇지만 생명이 붙은 존재는 시와 공을 떠나서 존립하기가 어려운 것이 실상세계의 철리요 이법입니다.

산문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에 마음이 맑아지고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면 새들도 잠을 자려고 소리를 멈춥니다. 우리 불교는 본래 이런 도리를 중생들에게 알려주고 안심입명처의 깊은 밀지를 전해주려는 것이 전부인데, 도성에서 사자후 대신 괴성으로 민심을 어지럽게 하고 사회를 시끄럽게 한다면 본분납자들의 정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1만 태고종도는 4천 사암에서 해제 대신 참회정진으로 시은에 보답하는 각고면려의 정근으로 불국정토 구현을 위하여 염불소리 그치지 않기를 바라노라.

 

[1453호 / 2018년 8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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