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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상가들, DMZ서 분단 아픔 어루만진다

기자명 최호승
  • 수행
  • 입력 2018.08.27 15:01
  • 수정 2018.08.27 15:13
  • 호수 1454
  • 댓글 0

참선지도자협회,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서 명상대전

아잔 간하·혜국·심도 스님 참여
평화법문·수행실참 등 진행 눈길
아잔 브람, DMZ걷기명상 지도
강원도에선 명상힐링캠프 개최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 이하 참선지도자협회)는 8월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13일 한반도 평화 기원 1만명 단체명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 이하 참선지도자협회)는 8월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13일 한반도 평화 기원 1만명 단체명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년 전 한국에서 집중수행을 이끌고 무차법석 열었던 세계적 명상 스승들이 이번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한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 이하 참선지도자협회)는 8월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13일 한반도 평화 기원 1만명 단체명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선지도자협회 창설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2016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세계명상대전에 이어 두 번째 법석이다. 키워드 ‘DMZ’와 ‘평화’가 더해졌다. 장소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분단의 상징이 된 DMZ를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원하는 1만 사부대중이 다 함께 명상에 몰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평화의 법석에는 한국, 태국, 호주, 대만불교를 대표할 만한 스승들이 초청돼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이 참석한다. 스님은 13세때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인사에서 10만배 정진을 마친 뒤 연비로 견성성불의 결연한 뜻을 세웠다. 태백산 도솔암에서 2년7개월 동안 솔잎과 쌀로 생식하며 장좌불와로 정진한 후 제방선원에서 성철, 구산 스님을 모시며 간화선으로 수십 안거를 지냈다. 현재 금봉선원과 제주 남국선원에서 후학지도에 전념 중이다.

태국에서는 아잔 차 스님 직계 제자이자 왓 프레담마람 수도원장인 아잔 간하 스님이 방한한다. 현지 밀림에서 제자들과 걸식하며 유행하던 중 9m의 거대한 맹독성 코브라에게 목숨을 위협 받는 순간에도 동요하지 않고 자비롭게 쓰다듬어 조용히 사라지게 한 일화로 유명하며, ‘루앙 포 야이(최고의 스님)’로 일컬어지는 스님이다.

태국 수행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영국 출신 명상지도자 아잔 브람도 또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아잔 브람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 호주 최초 사찰을 세운 호주불교 개척자다. 태국 아잔 차 스님을 만나 수제자가 된 뒤 호주불교 산실이자 수행자의 최대 커뮤니티가 된 보디냐나 수행센터를 세웠다. 국내에 명상에세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와 ‘성난 물소 놓아주기’를 출간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만에서는 영취산불교교단 선원장 심도 스님이 초청됐다. ‘불법은 하나’라며 대만에서 세계통합불교 운동을 펼치고 있는 스님은 1948년 미얀마 북부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고아로 생활하다 1961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관음보살 자비에 감명 받아 25세에 출가했다. ‘불성을 얻기 전에 편히 쉬지 않고 모든 중생을 해탈케 하리라’는 서원을 몸에 새기기도 했다.

DMZ세계평화명상대전에서 혜국 스님은 입재법문과 간화선 실참을, 아잔 간하는 평화법문을, 아잔 브람은 DMZ걷기명상을 지도한다. 이후 아잔 브람과 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이 담마토크를 이어간다.

DMZ세계평화명상대전 대회장 각산 스님은 “1993년 워싱턴D.C 집단명상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처럼 범죄율 감소 등 명상의 긍정적 에너지 파장은 큰 영향을 미친다”며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려는 불교명상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명상의 힘은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세계명상힐링캠프로 이어진다. 대부분 화두참구 실참과 걷기명상, 수행법문, 수행인터뷰가 진행되며 아잔 간하와 각산, 심도 스님이 수행을 지도한다.

아잔 브람이 지도하는 DMZ 탐방로 걷기명상은 선착순 2000명만 동참할 수 있다. 또 세계명상힐링캠프는 먼저 신청한 700명만 참가 가능하다. 모두 사전 접수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세계평화명상대전(www.worldmeditation.or.kr)’을 검색,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은 도시락, 셔틀버스 등 실비 2만원만 자부담하면 누구든 참가 가능하다. 세계명상힐링캠프 참가비는 수행·숙식비 등 38만원이다. 02)451-0203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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