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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불암사·서울 칠보사 불상 보물된다

기자명 임은호
  • 성보
  • 입력 2018.08.27 16:43
  • 수정 2018.08.29 10:18
  • 호수 1454
  • 댓글 0

문화재청, 8월23일 지정예고
17세기 불상 중 예술가치 월등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8월23일 보물지정 예고된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7세기 전반기 활동한 조각승 무염 스님을 비롯해 5명의 조각승이 힘을 합쳐 1649년(인조 27)에 완성한 불상이다.

높이 67cm 규모에 머리에는 연꽃과 불꽃문양으로 장식된 화려한 보관을 썼다. 가사는 두벌을 겹쳐 입은 이중착의법을 했다.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린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비례가 좋고 신체의 자연스러운 양감이 돋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마가 넓고 턱으로 내려가면서 좁아져 역삼각형을 이뤘다. 날렵하고 갸름하게 처리한 턱선, 높게 돌출된 코, 자비로운 인상에 실재감 있는 이목구비의 표현 등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17세기 대표 조각승 무염 스님이 참여한 작품으로 정확한 제작 시기와 봉안처를 알 수 있고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17세기 중엽 불교 조각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같은 날 보물지정 예고된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1622년(광해군 14) 광해군의 부인인 문성군부인 유씨(장렬왕후)가 왕족들과 친정 부모의 친도를 목적으로 발원해 왕실 원찰인 자수사와 인수사에 봉안한 11존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 17세기 대표 조각승 현진 스님과 수연, 응원, 인균 스님 등 당대 유명 조각승들이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머리와 상반신을 앞으로 약간 숙인 자세에 오른손은 땅을 가리키고 왼손은 다리 위에 둔 항마촉지인을 한 모습이다. 상반신은 허리가 짧고 어깨가 넓지만 하반신은 다리가 높고 턱을 수평으로 깎은 네모진 얼굴에 양 볼이 볼록하게 양감이 살아있다. 문화재청은 “작고 가는 눈에 오뚝한 코, 미소가 있는 작은 입 등 단정하고 인자해 보이는 인상 등은 현진, 수연 스님의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기법이 화려하지 않고 비교적 간결하지만 중후한 기품과 위엄이 느껴진다”며 “17세기 전반 불상 중에서 수준 높은 작품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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