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행 현정연-하
절수행 현정연-하
  • 법보
  • 승인 2018.08.27 17:05
  • 호수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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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 ‘세향기도반’ 적극 동참
십만배 참회정진… 매일 108배
하루하루 1천원 보시하며 수행
행복느끼며 천일 회향까지 발원
41, 인공화

부산 홍법사 어린이청소년불교교육연구소를 이끌고 계신 김경숙 소장과 인연이 닿았다. 자모회 기도모임 ‘세향기도반’에 참여했다. 지금은 어머니들이 김경숙 소장과 함께 원력을 모아 ‘세향 십만배 참회정진 기도반’에서 매일 108배 절수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렇게 삶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계기가 복처럼 다가왔다.

아직 기도나 수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부족한 나 자신이다. 그렇지만 천일 동안 이어지는 십만배 참회정진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닿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루 108배는 사실 크게 어렵진 않다. 하지만 천일 동안 108배를 매일 빠지지 않고 이어가면서 십만배를 회향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음을 짐작한다. 그래도 하루하루 변함없이 빠짐없이 108배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감사함을 느낀다.

처음 십만배 참회정진 기도에 동참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백일기도도 회향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천일동안 기도를 한다니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입재 때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의 법문이 큰 힘이 됐다. ‘정진무난(精進無難)’. “끝없이 노력하면 어려운 것이 없다”는 그 말씀에 묵묵히 수행정진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도 묵묵하게 응원을 보내주셨다.

스님의 법문과 가족들의 격려 덕분에 부담을 훌훌 떨치고 절 수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 절 수행은 그냥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월22일. 처음으로 백일기도 회향을 하면서 그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나 혼자서가 아니라 도반들과 함께이기에 더욱 기뻤다.

올 여름 유난히도 더웠다. 하지만 절 수행을 통해 땀에 흠뻑 젖어가며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체력도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아이들도 절 수행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동참하기도 한다.

세향기도반 얘기를 하자면 이렇다. 기도반 도반들은 매일 만나서 함께 수행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 네이버 밴드에 매일 매일 수행 일기를 적으며 함께 공유한다. 하루하루 기도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부터 각자 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 그리고 참회할 일들, 감사, 주변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108배와 하루 천원의 보시, 그리고 수행일기에 댓글 보시까지 하면 하루 기도가 마무리된다.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혼자서는 힘들지만 이렇게 도반들과 함께라면 힘이 되고 또 그러한 에너지들로 인해 게을러질 수 없다는 게 기도반 도반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이다. 얼굴은 잘 몰라도 도반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 이끌어주는 힘이야말로 십만배 참회정진 기도가 천일 회향을 향해 나아가는 원력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108배 수행할 때마다 매일 1000원씩 모으는 보시금은 천일기도를 마칠 때 홍법사 템플스테이 불사기금으로 회향하기로 도반들과 뜻을 모았다. 작은 정성이 모이고 모이면 큰 기금이 될 수 있어 감사함도 배가 되는 기분이다.

수행하면서 신기한 것은 나의 주변에 기도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절에 가고 싶어도 법당 예절을 몰라 힘들어하고, 경전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문의 하는 일이 잦아졌다. 삼배하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기도 책을 전해주며 함께 절에 가서 기도하면 참 행복하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포교하며 십만배 기도의 회향을 향해 정진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요즘이다.

물론 주변에는 오랫동안 수행정진을 이어오신 대단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에 비하면 내가 수행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저 기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453호 / 2018년 8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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