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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경주서 만나는 약사여래의 가피

  • 교계
  • 입력 2018.09.03 14:09
  • 호수 1454
  • 댓글 0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약사여래의 불국토’ 주제로
9월15일 경주 분황사·황룡사지
치유 기적 등 수많은 전설 속
경주에 서린 신라의 숨은 역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이 안내

분황사 약사여래 입상.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통해 감동의 순례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이 9월15일 ‘약사여래의 불국토’를 주제로 23차 순례를 실시한다. 추석명절을 피해 한 주 앞당겨 진행되는 이번 순례는 경주를 찾아 분황사, 황룡사지, 중생사, 사천왕사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신라의 사찰들과 그 속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들을 통해 약사여래를 향한 신라인들의 간절한 신심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적의 실제 무대인 경주. 그 가운데에도 병든 이들을 치료해주는 기적을 일으켰던 약사여래를 주제로 선덕여왕과 원효의 이야기가 깃든 분황사가 이번 답사의 핵심이다. 분황사는 경주 백률사와 함께 양대 약사신앙의 중심지였다.

분황사 남쪽에 위치한 황룡사 역시 수많은 이적이 일어났던 장소로 손꼽힌다. 신라 진흥왕 때 왕궁터를 닦는 과정에서 황룡이 나타나 사찰로 바뀐 황룡사는 그 출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이후 황룡사에는 인도의 아쇼카왕이 보냈다는 재료로 조성된 16척 높이의 금동장육상이 봉안된 금당, 선덕여왕 대에 이르러 자장율사의 건의로 세워진 9층 목탑 등이 세워져 있었다.
 

중생사 마애삼존불.

옛 건축물과 불상들은 몽고의 침입 때 불탔지만, 황룡사지의 웅장한 규모는 당시의 생생한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황룡사지에 남아있는 작은 단서들 속에 담긴 역사와 풍부한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황룡사는 삼국유사 ‘현유가해화엄’조에서 전해지고 있는 스님들의 신통력 대결이 펼쳐졌던 장소라는 점도 흥미를 자극한다.

황룡사지 인근에는 신라 불교설화의 보고인 낭산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중생사의 관음보살상 또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며 선덕여왕릉을 도리천으로 만든 사천왕사 역시 명랑법사의 문두루비법이 행해졌던 신비로운 사찰이다. 사천왕사 건너편에 남아있는 망덕사지 또한 삼국유사에 등장하는데, 문두루비법 도량을 숨기기 위해 똑같이 만든 가짜 사천왕사였다. 사천왕사처럼 보이기 위해 망덕사 역시 쌍탑가람을 하고 있다는 점이 전설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황룡사 금당지 장육존상 대석.

순례를 이끄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불국사,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경주의 유명한 사찰들에 숨겨진 신비의 경주,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가을에 접어든 경주의 풍경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아름다운 순례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지장보살의 불국토’를 주제로 지난 8월25일 진행한 22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는 전북 고창 선운사와 변산반도 내소사를 찾아 지장보살의 무한한 가피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순례에서는 선운사 산내암자인 참당암으로 순례의 발길을 이어가 삼장(三藏) 지장보살의 유래를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법보신문이 주최하고 월간 불교문화가 후원하는 23차 삼국유사순례는 9월15일(토)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차내에서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문의:02)725-7013/계좌:농협 301-0186-6537-71(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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