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라면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발원 세워야
불자라면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발원 세워야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18.09.04 10:26
  • 호수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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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⑭

잡념 하나도 없는 지극함으로
오직 아미타 부처님 생각하라
털끝만큼 의심하지 않으면서
극락세계 염원해야 비로소 염불
왕생 유무, 믿음과 발원에 달려
현재 마음에 부처님이 계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염불이며 그때 비소로 업장이 소멸된다.
현재 마음에 부처님이 계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염불이며 그때 비소로 업장이 소멸된다.

“제가 부처될 적에 시방세계 중생이 저의 명호를 듣고서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며, 일체 선근을 순일한 마음으로 회향하고, 저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 내지 십념에 만약 저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나이다. 다만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하면 제외될 것이옵니다(我作佛時. 十方衆生, 聞我名號, 至心信樂. 所有善根, 心心回向, 願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 誹謗正法).”

제18원으로 아미타부처님 대원의 정수입니다. 제18원의 내용은 ‘십념필생(十念必生)’으로 명호공덕의 불가사의함을 설명합니다. 이 원은 바로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이 여섯 자를 염하면 일체불법을 염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전도 이 명호를 떠나지 않고, 어떤 법문도 이 명호를 떠나지 않으며, 어떤 불보살도 이 명호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 일체 제불여래와 일체 보살들을 모두 염하는 것입니다.

청나라 관정(灌頂) 대사께서는 중생의 지극히 무거운 죄에 대해 어떠한 경전도 어떠한 참회도 그 중죄를 소멸시킬 수 없지만, 한마디 나무아미타불이 있어 이를 깨끗하게 없애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 명호를 어떻게 염해야 할까요? 마음속에 아미타부처님께서 계시면 됩니다. ‘념(念)’이란 당신의 현재 마음을 가리킵니다. 당신의 현재 마음에 부처님이 계시면 이것이 진정한 염불입니다. 그때 비로소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고, 나아가 재난을 면할 수 있습니다.

십념이면 반드시 왕생합니다. 나아가 이번 생에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업장이 아무리 무거울지라도 경전의 말씀을 듣고 부처님을 믿고 받아들여 행하면 누구나 성불할 수 있습니다. 기꺼이 수행하는 사람에게 확실히 제18원은 불가사의합니다. 이 원은 전체 불법의 총강령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뿐 아니라 시방삼세 제불여래께서도 이로써 중생을 제도하고 불도를 이루시므로 이 원은 불법의 최고봉입니다. 그래서 명호의 공덕은 진실로 불가사의합니다.

이 원을 자세히 보면 한 글자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문(聞)’은 말씀을 들음입니다.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원이 있어야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믿음과 발원이 없다면 소리는 들려도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

왕생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지심신요(至心信樂)’, 이 네 글자에 달려있습니다. 진심(眞心)이 절정에 달해야 지극한 마음(至心)입니다. 마음속에 잡념이 하나라도 있으면 지극한 마음이 아닙니다. 일체를 내려놓고, 마음속에 오직 아미타부처님만 계실 때 이를 지극한 마음이라 합니다. 또한 털끝만큼도 의심을 품지 않음을 믿음(信)이라 합니다. 요(樂)는 좋아함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좋아하고, 극락세계를 좋아하여 진정으로 왕생하고 싶어야 비로소 염불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생에 아무리 작은 선한 일·선한 마음·선한 행을 지었을지라도 그 공덕을 모두 정토장엄에 회향하고 서방극락세계에 태어나길 발원해야 합니다. 우익(蕅益) 대사께서는 ‘아미타경요해’에서 왕생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믿음과 발원의 유무에 달려있다고 일러주셨습니다. 바로 이 발원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극락왕생의 품위는 명호를 수지하는 공부의 깊고 얕음에 달려있습니다. 공부가 깊으면 품위가 높고, 공부가 얕으면 품위도 낮습니다. 공부의 깊고 얕음은 명호 수지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염불할 때 마음이 청정하고, 의심이 없으며, 뒤섞지 않는 것을 ‘공부’라 합니다. 만약 염불할 때 의심하고 뒤섞으면 ‘공부’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세지보살께서는 “정념(淨念)을 이어감”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염이 청정해야 감응이 있고, 상응이 있습니다.

십념(十念)은 엄격히 말하면 이것은 임종시 십념이지만, 평상시 십념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관정 대사께서 일하느라 바빠서 저녁 염불일과를 행할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십념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한 번 숨을 쉬는 것을 ‘일념’이라 합니다. 호흡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염불의 많고 적음에 구애받지 않고, 아미타불·아미타불·아미타불 한번 숨을 쉬며 염불하는 것을 ‘일념’이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한 후, 불상이 있으면 불상 앞에서 합장 예배하고, 열 번 숨을 쉬며 염불합니다. 만약 불상이 없다면 서방을 향해서 열 번 숨을 쉬며 아미타부처님 명호를 염합니다.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습관을 들여서 이번 생에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염하는 것이 ‘정념을 이어감’입니다. 빠뜨리지 않고 매일 염불하여야 합니다. 이 방법은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몇 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이 방법으로 염불을 성취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십념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은 관정 대사님의 방법과 다르고, 훨씬 간단합니다. 대사님께서는 열 번 숨을 쉬면서 염하라고 하셨지만, 이것도 필요 없고, 아미타불·아미타불 열 마디만 염하면 됩니다. 한번 숨을 쉬느냐, 두 번 숨을 쉬느냐 상관하지 말고 바로 열 번 소리내어 아미타부처님 명호를 염하십시오. 시간은 1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하루에 빠짐없이 아홉 차례 염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염하고, 식사할 때마다 한번 씩 염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자들은 식사 때마다 공양진언을 염송하지만, 실제로는 무심히 입으로 염송할 뿐입니다. 이것은 착실하게 열 마디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래서 부처님 명호로 공양진언을 대체하여 진심·청정심·공경심으로 열 마디 부처님 명호를 염하십시오. 열 마디 부처님 명호를 염한 후 식사를 하시면 몸과 마음이 청정하고 생활에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 일을 시작할 때와 일을 마칠 때 각각 한 차례,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한 차례, 하루 총 아홉 차례 염불하는 습관을 키우십시오. 시간은 비록 짧아도 하루 아홉 차례 몸에 배이도록 닦으면 그 효과는 매우 큽니다.

오역죄(五逆罪)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며, 아라한을 죽이고 화합승을 깨뜨리며,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하는 다섯 가지 죄를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어도 임종시 십념이면 왕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점은 정법 비방에 있습니다. 만약 정법을 비방하면 그는 근본적으로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믿음이 없어 발원하지 않고 염불하지 않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은 또렷하고 명백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결단코 성불하길, 오랜 겁의 수행이 없어도 일생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십니다. 이 대원을 실현하기 위해서 ‘십념필생’의 수승한 원이 있습니다. 중생이 염불하면 결단코 성불합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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