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불영사 역사·문화유산 학술대회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불영사 역사·문화유산 학술대회
  • 임은호
  • 승인 2018.09.05 11:47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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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김요정 충북대 연구원 등 발제
연륜연대측정법으로 현판 제작시기 추정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와 울진 불영사가 9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회 천축산 불영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와 울진 불영사가 9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회 천축산 불영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 스님)와 울진 불영사(주지 여학스님)가 9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회 천축산 불영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울진 불영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불영사 전각과 불교조각을 비롯해 풍수지리로 본 지형과 공간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불영사 극락전에 있는 삼존불과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목조각품에 대한 수종조사와 재질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밝혀진 조성연대는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요정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 책임연구원은 ‘울진 불영사 목조각품의 수종과 연륜연대’ 발제를 통해 유물에서 채집한 미세편의 단면을 특징을 관찰하고 수종 식별과 조성연대를 추정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대분석에서 연륜연대측정법을 활용했다. 연륜연대측정법은 나무가 성장하는 데 있어 환경에 따라 시대별로 마치 지문 같은 독특한 연륜패턴을 갖고 있으며 같은 지역서 자라는 수목들이 서로 공유한다는 것에 착안, 대표연륜연대기와 비교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불연의 밑판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륜연대법 측정결과 연륜 수는 92개였고 판재에 수피부는 존재하지 않았는데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이 소장한 대표 연륜연대기와 비교한 결과 이는 경북지역 연대기와 일치했다. 이를 통해 불연을 제작하기 위한 목재가 1635년 이후 벌채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정확한 별채연도를 알기 위해 통계법이 적용됐는데, 통계수치 오차범위에 따라 1668년 전후 10년 사이 목재가 벌채돼 불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극락전 삼존불은 1700~1715년 사이 벌채된 나무로 조성됐으며 제작연도는 1705년 전후 10년 사이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천축산불영사시창기’가 새겨진 현판은 1370년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방사성탄소연대 위글 매치법을 적용한 결과 1579년 이후 제작됐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방사성탄소연대 위글 매치법은 하나의 목재에서 일정한 나이테에 대해 연속적으로 탄소연대를 측정해 보정곡선의 위글과 매치시켜 정확한 절대연대를 찾는 방법으로 오차 범위가 좁아 연륜연대법만으로 측정이 어려운 목재유물에 적용된다.

한편 불영사와 동북아미술연구소는 이날 발표에 앞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재 환수 등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일에 지속해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불영사 회주 일운 스님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이 모여서 역사와 문화가 만들어진다”며 “동북아미술연구소와의 업무협약은 새로운 불영사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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