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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이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돈황학

기자명 이재형
  • 교학
  • 입력 2018.09.05 18:00
  • 수정 2018.09.10 15:42
  • 호수 1455
  • 댓글 0

리앤원, 9월14·15일 워크숍·강연회
셰러-숍·스티븐 타이저 교수 초청
돈황문서·생사윤회 미술 등 주제
최근 연구동향 등 상세히 소개

세계적인 불교석학 크리스티나 셰러-숍(Cristina Scherrer-Schaub) 로잔느대학 명예교수와 스티븐 타이저(Stephen Teiser)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한국을 찾는다. 이들 석학은 워크숍과 강연회를 통해 돈황문서 및 생사윤회와 관련된 불교미술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리앤원은 ‘불교의 사상과 재현’이라는 주제로 크리스티나 셰러-숍 교수와 스티븐 타이저 교수를 초청해 제3회 국제학술강연회 및 워크숍을 개최한다. 각각 인도 및 티베트 불교와 중국 불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셰러-숍 교수와 타이저 교수는 9월14일 오후 2~5시 서울대 인문대학 8동 보름홀(605호)에서 열리는 워크숍과 9월15일 오후 2~5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강연회에서 대중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9월14일의 워크숍은 영어로 진행되고 전문적인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9월15일 강연회는 연구자들 외에 불교와 불교미술에 관심을 가진 대중들까지 포함하는 청중을 대상으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크리스티나 쉐러-숍 교수
크리스티나 셰러-숍 교수

워크숍에서 셰러-숍 교수는 ‘돈황 사본의 시작과 끝’이라는 제목으로 돈황 장경동에서 발견된 불경과 문서들에 대한 연구의 최근 동향과 주요 사례들을 살피고, 스티븐 타이저 교수는 ‘고승과 경전을 따라 인도에서 파미르로, 다시 더 멀리: 불교의 신적 계위와 정치적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으로 불교가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쪽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를 비롯해 인도 신들의 수용과 토착 신들과의 교류, 이에 따른 계위상의 변화 등 문제를 통해 살펴본다.

이어 강연회에서 셰러-숍 교수는 ‘아름답게 필사하고 재현하고 의식 행하기: 불교문헌 및 문화전통에서 조화에 대해’를 주제로 불경의 필사와 삽화, 그 밖의 불교와 관련된 예술 활동에 개재된 미적 체험과 종교적 체험의 문제로 살펴본다. 이어 타이저 교수는 ‘불교 사원에 그려진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를 주제로 인도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불교사원에 그려진 생사윤회를 도해한 그림들의 변천을 주요 예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셰러-숍 교수는 스위스 프리부르그대학 박사과정에서 분석철학과 수리논리학을 공부하고 인도철학과 불교철학으로 전환해 1984년까지 로잔느대학에서 수학했다. 1998년에 로잔느대학 교수로, 1999년에 파리의 고등연구원(EPHE) 교수로 임명돼 두 대학에서 가르치다 각각 2013년과 2015년에 퇴임해 현재 두 곳의 명예교수로 있다. 인도후기 불교철학과 티베트 불교철학의 세계적 전문가인 셰러-숍 교수는 오랫동안 중관철학을 연구해왔으며, 불교 경론의 중앙아시아, 티베트 등 아시아 각지로의 전래를 비롯해 불교학의 다양한 이론적 주제들에 천착해 왔다. ‘타보 연구(Tabo Studies)’ 등 다수의 논저가 있으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불교학회(IABS) 회장을 지냈다.

스티븐 타이저 교수
스티븐 타이저 교수

스티븐 타이저 교수는 1986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중국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8년 이래 프린스턴대학 종교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중세 불교신앙 및 의례와 돈황 사본에 관해 세계적인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중세불교에서 죽음과 관련된 의례를 미술자료와 연결하여 ‘The Ghost Festival in Medieval China’, ‘The Scripture of the Ten Kings’, ‘Reinventing the Wheel’ 등 탁월한 저서를 내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불교 의례와 관련하여 돈황 사본의 불교문헌들을 탐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상하이의 푸단대학에서 진행했던 ‘인문걸출학자강좌’를 기반으로 ‘의례와 불교 연구’라는 저서를 곧 펴낼 예정이다.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 시리즈는 매년 불교학과 불교미술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여 워크숍과 강연회를 여는 형식으로 구성된다”며 “이 행사가 세계적인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국내의 불교학계와 불교미술사학계의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학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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