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제212차 임시회에서 자진퇴장한 법륜승가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인사와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륜승가회(대표 정산 스님) 소속 종회의원스님 14명은 9월6일 임시회 도중 퇴장한 뒤 나무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정산 스님은 “총무원장 불신임 뒤 종단의 화합되고 변화된 모습을 기대했지만 현 종회를 묵과할 수 없었다”며 종회 회의석상 안에서 지적한 문제점 3가지를 다시 언급했다. 스님은 △종법개정안에 앞서 인사 심의가 먼저 다뤄진 점 △철회됐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세영 스님의 재추천 △임기만료 2개월 앞둔 시점에서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지적했다.
정산 스님은 “입법기구로서 종회는 종법개정안을 먼저 다뤄야 함에도 인사 심의를 앞에 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종회서 문제가 지적돼 철회된 선거관리위원장 세영 스님을 다시 추천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1월8일이면 16대 종회의원 임기가 끝난다”며 “삼권이 분리된 조계종에서 엄연히 사법기구인 호법부와 호계원이 있음에도 해종특위를 구성하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륜승가회 소속 스님들은 앞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번 종회의 의사진행이나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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