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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분노·무지로 불타오르는 마음 어떻게 해방시켜 평화로 되돌릴까

  • 불서
  • 입력 2018.09.10 13:18
  • 호수 1455
  • 댓글 0

‘붓다 마인드’ / 앤드류 올렌즈키 지음 / 올리브그린

‘붓다 마인드’
‘붓다 마인드’

“세상이 불타오르고 있다. 무엇으로 불타고 있는가? 탐욕과 분노와 무지로 불타오르고 있다.”

부처님이 법을 설하던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 부처님이 설했던 탐욕과 분노와 무지로 불타오르는 그 마음의 정체를 찾고, 어떤 과정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관심 갖는 이들이 이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랭카스터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스리랑카 페라데니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수행과 연구를 통합한 교육 프로그램인 ‘통합 다르마연구소’를 설립해 온라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앤드류 올렌즈키도 이러한 물음을 화두 삼아 집중했다. 그리고 이 물음을 불교 철학과 현상학적으로 사유하면서 우리 마음의 근본문제가 무엇인지, 또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이 책 ‘붓다 마인드- 욕망과 분노의 불교심리학’에 옮겼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처한 문제를 불교이론과 수행을 통해 접근했다. 또 심리학을 빌려오고 현상학적 관점에 서서 사람들을 제약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자동반응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명상이 우리를 이끄는 통찰력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가 말하는 불교 전통의 세 가지 핵심적 통찰은 무상, 괴로움, 무아의 삼법인이다.

첫 번째 ‘무상’은 모든 현상은 예외 없이 변화한다는 진실이고, 두 번째 ‘괴로움’은 모든 경험이 구조상 지속적인 만족을 가져올 수 없음을 인식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무아’로서 우리가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또 이 세 가지에 모든 현상의 상호의존성 개념과 급격한 심리적 변화인 깨달음이라는 개념을 덧붙였다.

그래서 저자는 이 근본적인 가르침을 차례로 살펴보면서 현대심리학 분야에 이바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특별히 기여하게 될 점들을 제시하려 노력했다. 이 개념들은 명상의 기술적인 실천을 넘어, 이 실천에 의해 얻은 이해를 말한다. 실제로 명상은 하나의 도구이지만, 이는 단순한 도구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일을 성취하는데 사용된다. 때문에 손가락 너머 그것이 가리키는 달을 보듯이, 명상 너머의 지혜를 바라보는데 주력했다.

책은 욕망하고 분노하는 우리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때문에 저자는 여기서 제약되고 구속된 일상의 마음을 해방시켜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진정한 마음의 평온이 없다면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도 미진할 것”이라며 윤리성과 도덕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우리 마음이 자신의 제약에서 벗어나면 구속되지 않는 마음이 될 것이며, 속박되지 않는 무한한 마음이야말로 부처님의 마음, 즉 ‘붓다 마인드’이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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