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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고 갈등하는 현대인 위한 행복 메시지

  • 불서
  • 입력 2018.09.10 13:23
  • 수정 2018.09.10 13:24
  • 호수 1455
  • 댓글 0

‘마음아 행복하여라’ / 마가 스님 외 지음 / 모과나무

마가·법륜·서광·원빈·정목·혜민
국민 멘토 6인의 힐링 법어집
부정적 시각 긍정으로 바꾸고
스스로 아픔 치유하는 길 안내

‘마음아 행복하여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마음이 시리고 저려 소리 없이 흐느끼는 시대다. 자녀와 부모를 부양하는 세대는 그 자체로 삶의 무게가 적지 않음에도 치열한 경쟁구도에 내몰려 심신이 황폐해져가고, 청소년들은 꿈 꿀 시간도 없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에 몸을 끼워 맞추기 위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청년들은 내재된 열정을 뿜어낼 기회조차 얻지 못해 마음이 멍들고 있다. 그런가하면 노인들은 대화 나눌 상대조차 없이 외롭고 고독한 시간과 싸우고 있다.

세대를 가릴 것 없이 아픔을 호소하는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자리한다. 그 허전함을 채워보고자 밖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구하고 있지만, 찾을 길이 요원해지면서 또다시 아픔을 겪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래서 시대적 아픔을 치유할 선지식들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이 책 ‘마음아 행복하여라’는 마가, 법륜, 서광, 원빈, 정목, 혜민(가나다 순) 스님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 멘토들이 허기진 마음을 채우려 밖으로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행복 메시지다.

자비명상으로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는 마가 스님, 있는 그 자리에서의 행복 찾기를 일깨워 주는 법륜 스님, 사랑의 바른 자세를 일러주는 서광 스님, 부처님 가르침의 묘용을 전하는 원빈 스님, 차갑고 뜨거워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다독여주는 정목 스님, 지친 마음에 자비의 손길을 내민 혜민 스님이 차례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처방전이 담겨 있다. 어떤 주제를 선택해 누구의 이야기를 듣던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방법은 물론, 열반과 해탈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며 삶의 희망을 만날 수 있다.

책은 법보신문이 현대인들이 겪는 절망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씻어주기 위해 2013년과 2015년 열었던 ‘내면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에서 스님들이 들려줬던 이야기를 엮었다. 연일 수천여명의 시민과 불자들이 동참해 이 시대 ‘최고의 멘토’로 존경받는 스님들의 가르침에 웃고 울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출됐던 감동 법석을 그대로 옮겼다.

“내 부처님은 누구입니까? 법당에 앉아 계신 불상이 내 부처님인가요? 남편과 아내와 자식이 내 부처님인가요? 사찰은 연습하는 곳입니다. 실전은 집에 가서 자신의 생활에서 하셔야 합니다. -마가 스님”

“우리들은 부처님께서 다 버린 부와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 부처님께 자꾸 달라고 빕니다. 내가 돈만 많으면, 지위만 높으면, 인기만 많으면 행복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그런 것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법륜 스님

“우리는 인생에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존경쟁에서 끊임없이 살아남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사랑하는 법을 쉽게 배우지 못합니다. -서광 스님

“서원이란 남들이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것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것과 합치될 때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힘 있는 행원이 됩니다. - 원빈 스님”
“근심, 걱정, 불안,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만족하는 법이 없습니다. 한번 몰려오기 시작하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달려옵니다. 이런 감정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우러러보는 것입니다. -정목 스님

“내가 불행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며 항상 우리는 남 탓을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조종해서 내가 원하는 식으로 해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맘대로 조종이 안 될 때 불행하다고 느끼는 그 마음, 즉 내가 문제의 원인입니다. -혜민 스님

부처님 법을 알아가는 것은 나도 모르게 행하던 부정적 시각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꾸어 조금 더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업장소멸, 즉 업을 치유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마음아 행복하여라’에서 여섯 스님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바로 마음을 바꿔 삶을 변화시킴으로써 방황과 갈등의 원인을 스스로 치유하고 행복을 찾는 길잡이에 다름 아니다. 1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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