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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소외이웃 보듬는 자비나눔 펼쳐

기자명 조장희
  • 상생
  • 입력 2018.09.11 13:03
  • 수정 2018.09.11 13:33
  • 호수 1456
  • 댓글 0

9월11일, 31회 행복더하기 행사
​​​​​​​450세대에 햅쌀・햇과일・상품권
12년새 13200세대에 12억 나눔
속초지역 대표나눔행사 자리매김

설악산 신흥사는 9월11일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 광장에서 지역 소외이웃에 온정을 전하는 ‘제31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를 개최했다.

속초시 온천리에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이순자 할머니(가명, 73)가 살고 있다. 슬하에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지만 큰 아들은 보증을 잘못서 빚독촉을 받으며 전전하고 있고 작은 아들도 어머니를 부양할 여유가 없다. 할머니는 녹내장으로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고 심장이 좋지 않아 심장박동기를 부착한 상태지만 의지할 곳이 없어 복지관 소일거리를 도우며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다. 

그런 할머니에게 명절을 앞둔 이 기간엔 외로움이 더해진다. 불편함 몸임에도 제살같이 보살폈던 손주들은 자기 생활이 바빠 얼굴 본지도 오래다. 올해도 외로운 추석을 보내려나 싶었는데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9월11일 오전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 스님과 김철수 속초시장 등이 햅쌀과 햇과일, 농협상품권을 들고 할머니 댁에 방문했다. 스님을 보는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한가득 미소가 번졌다.

설악산 신흥사(주지 우송 스님)는 9월11일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 광장에서 지역 소외이웃에 온정을 전하는 ‘제31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를 개최했다. 신흥사복지재단(대표이사 우송 스님, 이하 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한 올해 자비나눔에서 신흥사는 지역 저소득 및 소외계층 450세대에 농협상품권, 쌀·과일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 스님과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장 묘근 스님은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을 일일히 찾아가 떡을 나눠주었다. 

소외이웃들의 형편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자비나눔 물품들은 복지재단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대상자를 방문해 전달한다. 특히 지역주민 봉사자들도 전달식에 참여해 소외이웃을 돌아보게 돼 신흥사 자비나눔 행사는 자연스럽게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우송 스님은 총무국장 무문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우리 주변에 외로이 지낼 이웃들도 한가위 보름달처럼 또한 풍요로운 명절을 함께하길 바란다”자비나눔 행사가 차별 없고 행복한 사회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자비나눔 행사에는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장 묘근,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 성연 스님 등과  김철수 속초시장, 이영순 속초시의회부의장, 김종명 대한노인회 속초시지회장, 복지관 어르신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신흥사 자비나눔 행사는 2007년 지역 소외 이웃 200세대에 현금과 쌀, 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009년 6월 주지로 취임한 우송 스님은 진산식을 ‘자비나눔행사’로 회향하며 지역내 독거어르신과 저소득 청소년, 장애인 등 소외이웃들을 초청해 3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이후 신흥사는 부처님오신날, 추석, 연말 등 연 3회에 걸쳐 자비나눔을 펼치며 나눔도량으로 거듭났다. 10여년 이상 지속돼 온 자비나눔 행사는 불교 보시문화 확산에 앞장서며 속초지역 대표적 나눔 행사로 자리잡게됐다. 신흥사는 총 30회에 걸쳐 1만3200세대에 상품권, 생필품 등 총 20억원 이상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속초=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자비나눔 행사에는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 스님과 김철수 속초시장, 복지관 어르신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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