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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누가 출마하나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18.09.11 18:35
  • 수정 2018.09.13 15:16
  • 호수 1456
  • 댓글 3

9월17~19일 후보등록 앞두고
각 교구본사 예상 출마자 분석
신흥‧불국‧쌍계‧화엄사 등 제외
대부분 교구본사서 경선 불가피

조계종의 총선거로 불리는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10월11일 예정된 가운데 후보등록을 1주일여 앞두고 각 교구별로 출마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예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9월17~19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출마의사를 타진하는 후보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교구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다수 교구본사에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81명의 종회의원을 선출한다. 각 교구에서 2명씩(직할교구 4명, 해인사 3명) 총 51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선원‧강원‧율원‧교육‧포교‧사회‧복지‧문화‧법제‧행정 분야에서 각 2명 등 총 20명의 직능직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한다. 또 10명의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은 전국비구니회가 자체적인 선출방식으로 후보자를 최종 선출하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확정한다.

역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각 종책모임이 중심이 돼 후보를 내세우고,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종단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는 요인이 큰 만큼 각 종책모임별로 후보경쟁이 심했다. 그러나 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집행부에 비판적이었던 종책모임이 참패하면서 의석수가 크게 줄었고, 종책모임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야권으로 분류됐던 스님들이 여권인 ‘불교광장’에 흡수되면서 야권 종책모임이 크게 위축됐다.

이후 ‘법륜승가회’가 야권 종책모임으로 출범했지만 의석수가 많지 않아 중앙종회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법륜승가회는 종책모임 차원에서 선거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따라서 이번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종책모임간의 경쟁구도보다는 교구별 문중관계 혹은 후보 개인역량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4명을 선출하는 직할교구는 과거와 달리 일찌감치 후보자가 정리되는 분위기여서 선거 없이 당선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중앙종회의원 법원‧현민‧도성 스님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덕현‧오심 스님도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교구 용주사는 5명의 후보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 중앙종회의원 환적 스님과 성광(서울 영산선원 회주), 덕운(안성 석남사 주지), 현담(전 신륵사 주지)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탄종(전 용주사 호법국장)스님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중간 합의를 통해 선거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했던 3교구 신흥사는 이번에도 선거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 중앙종회의원 정현‧삼조 스님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4교구 월정사도 특별한 선거 없이 합의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지 문중 조율이 진행되지 않아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 종회의원 삼혜 스님이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 종회의원 설암 스님과 해량(상원사 주지) 스님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5교구 법주사는 이번에도 후보 경쟁이 심할 듯 보인다. 현 중앙종회의원 원경‧정덕 스님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법원(청주 능인정사 주지) 스님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16대 중앙종회 마지막 보궐선거에서 불국사 중앙종회의원으로 당선된 현법 스님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선거에서 다수의 후보자가 출마했던 6교구 마곡사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현 종회의원 제민 스님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종봉(논산 쌍계사 주지), 태설(공주 덕조사 주지) 스님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중도 사퇴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7교구 수덕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후보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경‧수암‧우봉‧정범 스님 등 16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한 스님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8교구 직지사는 이번에도 출마자가 많아 선거가 예상된다. 5선의 법보 스님이 불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명 스님이 4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묘장(조계종 전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법매(구미 수다사 주지), 대혜(구미 약사암 주지), 보경(전 문경 김룡사 주지) 스님도 출마의사를 내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교구 동화사는 이번에도 다수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 종회의원 선광 스님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호암(대구 유가사 주지), 지우(대구 관오사 주지), 지거(전 동화사 부주지) 스님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종정 진제 스님이 주석하는 팔공총림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선거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자는 분위기가 많아 선거 막판 후보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0교구 은해사는 현 종회의원 태관 스님이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선의 덕조 스님이 3선에 도전한다. 또 성로(남원 백련사 주지)‧덕관(전 강화 보문사 주지)‧세림(제주 존자암 주지) 스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1교구 불국사는 문중 내부 논의를 통해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중앙종회의원 종민 스님과 정문(전 총무원 기획실장)스님의 출마가 예상된다.

3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12교구 해인사는 이번에도 다수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중앙종회의원 제정 스님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향록(진주 송학사 주지), 원돈(전 함양 벽송사 주지), 경암(함안 장춘사 주지), 성공(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스님이 후보로 거론된다.

13교구 쌍계사는 조계종으로부터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에서 징계무효 판결을 받은 영담 스님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조계종은 사회법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이지만 영담 스님이 종단을 상대로 승적복원을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조계종이 재판결과를 수용할 경우 영담 스님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16대 중앙종회 후반기 부의장 이암 스님도 후보로 거론된다.

14교구 범어사는 혼전 양상이다. 교구본사 내에서는 내부조율을 통해 선거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자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후보간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16대 중앙종회에서 직능대표로 선출됐던 정산 스님이 선출직에 도전하기로 한 가운데 현직 중앙종회의원 무관‧정오 스님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범어사 집행부에서 보운 스님(범어사 총무국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15교구 통도사는 3선의 오심 스님이 직할교구 혹은 직능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성(서울 구룡사 주지)‧명본(울산 백양사 주지) 스님과 16대 중앙종회의원 진각 스님이 후보로 거론된다. 선거 막판 문중간 조율을 통해 후보단일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교구본사주지를 선출한 16교구 고운사는 선거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다. 전‧현직 주지스님 측간의 갈등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 중앙종회의원 등운 스님이 3선에 도전한다. 신임 주지 자현 스님 측에서는 도현(전 의성 대곡사 주지)스님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교구 내에서는 또 다른 스님이 등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경선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17교구 금산사는 전통적으로 문중간 합의를 통해 선거 없이 후보를 선출해 왔다. 특히 원행 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라는 점에서 교구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구 내에서는 “문중 어른 스님들의 조율에 따르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후보자 윤곽은 후보등록이 임박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8교구 백양사는 재선의 만당 스님이 직능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제16대 직능대표 원명(조계사 부주지)스님이 선출직에 도전한다. 또 현 종회의원 광전 스님과 석장(전 광주 문빈정사 주지)스님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교구 화엄사는 문중 조율을 통해 선거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연규(의왕 용화사 주지) 스님과 우석(전 종회의원)스님의 출마가 예상된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대진(구례 사성암 주지) 스님은 직능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21교구 송광사는 현직 종회의원들이 다수 출마하면서 문중 내부에서 조율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까지 자공‧연광 스님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경(서울 법련사 주지) 스님과 16대 직능대표 일화 스님의 출마가 예상된다.

22교구 대흥사는 이번에도 3자 대결이 예상된다. 현 종회의원 법원 스님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법상(대구 안일사 주지) 스님과 정상(진도 쌍계사 주지) 스님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23교구 관음사는 다른 교구에 비해 유권자가 많지 않지만 출마자가 많아 혼전이 예상된다. 4선 도전에 나서는 함결 스님과 인오(제주 월라사 주지)스님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세등(김해 성조암 주지) 스님의 출마도 예상된다. 여기에 16대 중앙종회의원 정인 스님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24교구 선운사는 현 종회의원 태효‧재안 스님의 재선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법경(용인 좋은절 주지)스님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5교구 봉선사는 3자 대결이 예상된다. 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과 법일(망월사 주지) 스님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 중앙종회의원 환풍 스님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교구별 중앙종회의원 선출에 앞서 열리는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의 경우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중앙종회 내 각 계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후보등록 마감까지 후보예상이 쉽지 않다.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은 선원‧강원‧율원‧교육‧포교‧사회‧복지‧문화‧법제‧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스님을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관례적으로 각 계파에서 나눠 갖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능대표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총무원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교육원장, 포교원장과 종열‧심경‧성월‧영조‧도법‧종호 스님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총무원장의 경우 4석을 추천할 수 있고, 나머지 위원들은 2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10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비구니 중앙종회는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전국비구니회는 9월1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17대 중앙종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했다. 그 결과 상덕, 대현, 정운, 철우, 정관, 진명, 정운, 혜도 스님 등 8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이날 비구니 강원과 선원 분야에 추천된 후보들의 미출석과 서류미비로 중앙종회의원 선출이 보류됐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보류된 2명의 스님들에 대한 추천여부를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9월17~19일이다. 중앙선관위는 9월26일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거는 10월11일 오후 1시~3시 해당 교구본사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10월8일 회의를 열어 직능직과 비구니 종회의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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