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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방등계단에서 지계·전법 원력 새기다

  • 신행
  • 입력 2018.09.11 19:11
  • 수정 2018.09.11 22:17
  • 댓글 7

포교사단, 9월8~9일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 봉행

도량에 사부대중 3500여명 참석
1박2일 8개 계율 엄수하며 정진
일반·전문포교사 총 501명 품수
개인 40명·단체 34개팀 포상도

전국서 모인 3500여명의 조계종 포교사들이 ‘포교사의 노래’를 제창하며 포교사로서 원력을 다지고 전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전국서 모인 3500여명의 조계종 포교사들이 ‘포교사의 노래’를 제창하며 포교사로서 원력을 다지고 전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어두운 세상에 법등을 들고 한없이 가야하는 포교의 길, 발길 닿는 구석마다 불법을 펴고 중생위한 발원에 밤을 지샌다.”

전국서 모인 3500여명의 조계종 포교사들이 ‘포교사의 노래’를 제창하며 포교사로서 원력을 다지고 전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이 9월8~9일까지 제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주지 성우 스님)에서 제16회 팔재계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팔재계수계대법회는 2003년부터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23회 일반포교사 및 제12회 전문포교사 품수식과 2018년 포교원 정기연수를 겸한 것으로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업을 참회하고 8가지 계율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발원의 장이 되었다.

1박2일 동안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인 포교사단 총재 지홍 스님을 비롯해 금산사 주지 성우, 포교부장 가섭, 포교국장 보연 스님과 각 지역 포교국장스님들과 윤기중 포교사단장, 이근재 전북불교신도회장, 각 지역단장 등 35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품수식에는 23기 일반포교사 367명과 12기 전문포교사 134명 등 총 501명이 품수를 받았다. 선배 일반·전문포교사와 함께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계사로 8재계를 수지하기도 했다. 교수사 가섭 스님, 갈마사 성우 스님, 인례, 유나가 법석에 앉자 지홍 스님이 8재계 의미를 설했고 포교사들은 참회진언을 하며 마정수기를 받았다. 8재계란 팔관재계 준말로 재가자가 하룻밤과 낮 동안 받아 지니는 계율이다. 생명을 죽이지 말고, 음행과 거짓말 그리고 도둑질 하지 말며, 술을 마시지 않고 치장과 가무를 즐기지 않아야 한다. 또 높고 큰 평상에 앉지 말고 때가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한다. 신라 진흥왕 12년(551년)부터 내려온 우리의 전통문화로 알려져 있다. 팔재계에 참석한 포교사들은 어산작법 도량결계 의식시연을 시작으로 저녁예불, 입재식, 품수식, 특강 2회, 팔관재계를 수지했다. 이어 모악산 걷기명상 또는 ‘금강경’ 독송으로 철야정진을 이어가며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법을 홍포 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행혁신 깃발을 주고 받는 윤기중 포교사단장과 포교원장 지홍 스님.
신행혁신 깃발을 주고 받는 윤기중 포교사단장과 포교원장 지홍 스님.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의 포교사로서 지계실천과 전법 의지를 다지기 위해 1일 출가자가 되어 ‘포교가 곧 수행, 수행이 곧 포교’라는 정신으로 팔관재계를 수지하는 것이 팔재계법회”라며 “계를 받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계를 지키면 스스로 청정하고 편안해짐은 물론 지속적인 지계실천운동으로 이나라 정토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황금빛 산사인 금산사에 황금빛 불보살님이 계시는데 금산사 방등계단에서 팔재계를 받는 여러분들의 인생도 황금빛으로 바뀔 것”이라며 “종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받는 시련만큼 더욱 단단해지고 포교원력이 높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교사단이 신장이 되어 조계종단의 질서와 안정을 지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이근재 전북불교신도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표율사가 계를 설하신 금산사 방등계단에서 계율의 실천을 점검하는 법회를 봉행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다”며 “포교사로서 불자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 포교의 현장에서 큰 빛을 발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포교사단 총재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치사에서 “포교사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여 행하는 팀 활동은 재가불자의 리더로 타 신행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지금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하게 변하는 포교현장에서 맞춤형 포교사로 삶의 나침반이 되는 포교사가 되어달라”고 독려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자현 강홍원 포교사는“내가 잘해야 후배 포교사들이 따라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교사들이 본인 수행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수행하고 나누는 포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자현 강홍원 포교사는“내가 잘해야 후배 포교사들이 따라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교사들이 본인 수행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수행하고 나누는 포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내 법의 생명이 약해지거나 끊어졌을때 다시금 법의 생명을 이어가고 움직이기 위해 팔재계를 봉행한다"며 "우리자신을 점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법의 생명을 점검하는 것으로 삼계, 오계를 지켜 법의 생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명살림과 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품수식에 앞서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총재 지홍 스님에게 신행혁신 깃발을 전달하고 인천경기지역단 강홍원 포교사를 총무원장상에 시상하는 등 개인 40명과 부산지역단 군포교 금샘팀에 총무원장상을 시상하는 등 단체 34개팀을 포상하며 포교와 전법의 원력을 실천한 포교사들을 치하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자현 강홍원 포교사는 “불자가 감소했다는 통계 속에서 다른 포교사들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 못하는데 받는 총무원장상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내가 잘해야 후배 포교사들이 따라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교사들이 본인 수행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수행하고 나누는 포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hanmail.net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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