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집안 문은 문짝 없어…열린 문으로 화합하길”
“절 집안 문은 문짝 없어…열린 문으로 화합하길”
  • 임은호
  • 승인 2018.09.14 11:38
  • 호수 145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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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불광불교대학 교수들
신도들에 하심으로 화합 요청

불광사 불광불교대학 교수들이 창건주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 불광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화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수들은 9월14일 “신심과 환희심 가득한 불광사 불광법회로 돌아가길 바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붙잡고자 말씀 드린다”며 “부처님을 위해, 가르침을 위해, 사부대중을 위해 세걸음씩만 물러나 화합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먼저 참회의 예를 올리며 글을 시작한 교수진들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불광사 불광법회 형제들 모두 불광사 불광법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믿기에 어느 한쪽의 이야기에 치우치지 않고 묵묵히 강의에만 열중했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볼 때 실낱같은 희망”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이야기했던 ‘하심’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가르침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강요가 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살펴보자는 연기법의 가르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고 개탄한 교수들은 “늦었지만 신심과 환희심으로 가득한 불광사 불광법회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교수들의 생각을 전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먼저 대중공사를 제안했다. 이들은 “전 회주, 전 주지, 광덕문도회, 불광법회장과 임원 등 모든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참회하고 용서하고 화합하여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화합 대중으로 이끌 능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모든 이들이 걸림 없이 법당을 참배할 수 있도록 닫고 있는 불광사 문을 열어달라고도 했다. 이들은 “절 집안의 문은 문짝이 없다”며 “모든 이들이 걸림 없이 부처님 품으로 들어오라는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불광사는 자유로운 출입이 봉쇄되고 현관에 모인 신도들은 종무원과 다른 신도들의 출입을 감시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관계된 모든 분들이 삼보를 위한다는 마음만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으로 불광사 불광법회가 환희심이 가득한 도량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부처님께 참회하며 불광사 불광법회 불광형제에게 글을 올립니다.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으로 환희심이 가득차야 할 도량은 보이지 않는 벽들로 가득합니다. 그 이유는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불광사 불광법회 현실에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에 먼저 참회의 예를 올립니다. 한편으로 교수들이 제대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였는지 하는 반성과 함께 자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불광사 불광법회 형제들 모두 불광사 불광법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믿기에 어느 한쪽의 이야기에 치우치지 않고 묵묵히 강의에만 열중하였습니다. 불광사 불광법회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즐거운 마음으로 불광형제들과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나눌 터를 지키는 것이 교수의 직분이자 불자의 사명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곧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볼 때 실날같은 희망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했던 ‘하심’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가르침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강요가 되었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살펴보자는 연기법의 가르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습니다.

비록 적은 수의 불광형제가 새학기 수업을 맞이하지만, 그래도 부처님 가르침이 좋아서 모인 형제들을 보면서, 그리고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함께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면서, 늦었지만 신심과 환희심으로 가득한 불광사 불광법회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교수들의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교수들 또한 내세울 것이 없기에 작금 일어나는 일에 굳이 잘잘못을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은 교수에게 주어진 역할도 아닐뿐더러, 그 또한 분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합을 통해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러나 교수들에게 다음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는가 하는 비판도 있겠지만, 실날같은 희망을 붙잡고자 몇 말씀을 드립니다. 제대로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하지 못한 교수들이라 질책하시더라도 교수들의 이야기에 자비심으로 한 번쯤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1. 절 집안에는 대중공사라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참회하고 용서하고 화합하여 일을 도모하는 제도입니다. 서로 강력한 입장을 내세워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한다면 해결할 길은 없다고 봅니다. 모든 관계자[전 회주스님, 전 주지스님, 광덕문도회, 불광법회장과 임원 등]가 한 자리에 모여 참회하고 용서하고 화합하여 해결책을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2. 그리하여 화합 대중으로 이끌 능력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떤 자리에 있던 어찌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불광형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상대방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하심의 가르침이고, 마하반야바라밀의 가르침이라고 하였습니다.

3. 화합의 시작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절 집안의 문은 문짝이 없습니다. 모든 이들이 걸림 없이 부처님 품으로 들어오라는 가르침입니다. 모든 이들이 걸림 없이 법당을 참배할 수 있도록 닫고 있는 불광사의 문을 열어주셨으면 합니다. 열린 문으로 화합의 소식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이번 일에 관계되는 모든 분들이 삼보를 위한다는 마음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 똑같이 세 걸음씩만 물러서 보셨으면 합니다. 첫 걸음은 부처님을 위하여, 두 번째 걸음은 가르침을 위하여, 그리고 세 번째 걸음은 사부대중을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하루 빨리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으로 불광사 불광법회가 환희심이 가득한 도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불기 2562년 9월 14일

불광사 불광불교대학 교수

범준 스님, 김진숙, 목경찬, 이미령, 임기영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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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은 명등님들 2018-09-15 17:18:24
도박승, 은처승, 파렴치승 도대체 이들이 누굽니까? 알고나 떠드는 거예요. 도박했다고 고소했지만 전부 무혐의 났고, 은처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파렴치는 또 뭡니까? 군대 안가려고 호적을 조작한 설조 스님. 신밧드 룸싸롱 사건의 주인공 명진 스님. 자칭 도박승이라 선전하는 장주스님. 절을 교회에 팔아먹은 현진 스님. 도대체 당신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도박승 은처승 파렴치승 중에 당신들의 주장말고 단 한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진게 있습니까? 당신들과 함께 종단개혁하겠다는 스님들의 파렴치한 행동이나 개혁하세요

사실을 말하는데 2018-09-15 15:44:46
공부많이 하신스님과 똑똑한 법회장님 그리고 명등님들께서는 많이 배우셔서
못배분들이 피땀흘려 일궈놓은 불광사를 한입에 털어넣을려고 하는 수작질이
많이 배워서 그러시군요.
많이 배운분들은 다그런가요? 특권의식. 선민사상. 익을수록 고개숙이는 곡식보다
못한 인간들 같으니라구.

많이배운 주동자들 2018-09-15 15:43:33
교수님들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셨잖아요
많이 배운 조종자 스님. 잘난 법회장님. 완장찬 명등님들
모든분들은 다 이해하고 있는데 왠 딴소리 하세요
일주문을 활짝열으리라고 하시잖아요
많이 배웠다는 분들이 왜이러시지
도대체 뭘 배운거야
남이 지어논밥 빼앗아먹기. 누명쒸우기. 무시하기. 잘난척하기.
자기편아니면 모두가 적으로 만들기 등등만 배우셨나.

광덕스님제자 2018-09-15 01:08:24
불광소요사태는 지홍스님께서 바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강사님들,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껍데기로 그럴듯하게 대중을 위한 호소문을 꾸며 지홍스님을 불광사에 들어올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절집 문 열어' 거짓 가면극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지홍스님에게 속지 않습니다

보물 2018-09-14 21:49:33
어리석은 이는 쉽게 탐하고 다투며, 지혜로운 이는
보물을 지키듯이 흐트러짐을 경계한다. <법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