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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쌍용차 해고자 9년 고통 끝 진심 환영”

기자명 최호승
  • 사회
  • 입력 2018.09.14 15:16
  • 수정 2018.09.14 15:24
  • 호수 1456
  • 댓글 0

9월14일 논평…사노위 활동 재조명 받아

노사간 합의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발표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쌍용차 사태’가 마침표를 직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현장에 함께했던 조계종도 진심으로 반겼다.

조계종은 9월14일 대변인 기획실장 학암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합의하고 긴 고통을 끝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대상 해고자 60%는 2018년 말까지, 나머지 해고자는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2019년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이는 7월1일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됐다가 12월 전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쌍용차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조계종의 노력도 함께 재조명 받고 있다. 조계종은 2011년부터 총무원장스님의 분향소 방문, 해고자 면담, 10만배 기도, 오체투지,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와 추모재 등 전면에 나서 아픔을 치유하고 해고자의 조속한 복직을 위해 기도해왔다.

특히 사회노동위원회는 2012년 출범 이후 직접 문제에 뛰어들었고, 매일 1000배씩 100일간 10만배를 시작으로 템플스테이, 동사섭 법회, 노동자 무차대회 등 해고자들의 고통을 치유하며 곁을 지켜왔다. 성명서 발표 등 대사회적 메시지도 꾸준히 발표했다. 그동안 사회노동위원회는 30번째 해고자의 죽음을 마주했고, 함께 울었으며, 살인적인 더위에도 해고자들과 함께 온몸 던져 오체투지로 고통을 어루만졌다.

조계종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의 원만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사회의 소중한 인연들에게도 고맙다”며 “국민들의 걱정과 당사자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합의가 우리 사회 각종 현안문제를 푸는 대화와 결실의 좋은 가르침이 되길 바란다”며 “쌍용차가 오늘의 화합을 계기로 노사의 상생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성장을 이뤄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쌍용차 사태’가 촉발됐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항의에도 68명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고, 2405명을 희망퇴직시켰으며 159명을 정리해고, 44명을 징계해고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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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논평 전문.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를 환영합니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합의하고 긴 고통을 끝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쌍용자동차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9년여의 시간을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총무원장스님의 여러차례 분향소 방문과 종단차원의 해고자 면담, 10만배 기도, 오체투지,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추모재 등을 통하여 모두의 아픔이 치유되고 해고자분들이 조속히 복직되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 주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연들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국민들의 걱정과 당사자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합의가 우리 사회 각종 현안문제를 푸는 대화와 결실의 좋은 가르침이 되길 바랍니다. 국민의 마음과 우리 사회의 희망이 담긴 오늘의 화합을 계기로 쌍용자동차가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성장을 이뤄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불기2562(2018)년 9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학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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