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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월인석보’ 등 세종 유산 특별공개

  • 문화
  • 입력 2018.09.18 13:42
  • 수정 2018.09.18 13:43
  • 호수 1457
  • 댓글 0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12월20일까지 상설전시실서
‘목우자수심결언해’ 비롯 4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월인석보(月印釋譜)’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 등 세종시대 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지정문화재 4건을 특별 공개한다.

9월19일~12월20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세종대왕(재위 1418~1450년) 즉위 6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화재는 보물 제745-11호 ‘월인석보’,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를 비롯해 올 8월 국보 승격이 예고된 ‘봉사조선창화시권’, 보물 1405호 ‘비해당소상팔경시첩’ 등 한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중한 유물이다.

보물 제745-11호 ‘월인석보’와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
보물 제745-11호 ‘월인석보’와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

‘월인석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18년 7월 구입했다.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세조(재위 1455~1468)가 수양대군 시절 어머니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며 지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일대기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읽고 감탄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함께 편집해 간행한 책이다. ‘월인석보’는 특히 글씨체가 훈민정음보다 실용적인 형태로 바뀌었는데, 이는 문자로서 훈민정음이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목우자수심결언해’는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쓴 ‘목우자수심결’을 세조가 구결(口訣)하고,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으로 번역한 책이다. 마음을 닦는[修心]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서술한 이 책은 선을 배우려는 이들의 기본 필독서다.

‘봉사조선창화시권’은 명나라 황제 경제(재위 1449~1457)의 즉위를 알리러온 명나라 사신 예겸과 그를 맞이한 집현전 학사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가 주고받은 시들을 모은 것이다. ‘비해당소상팔경시첩’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남송 영종(재위 1194~1224)의 친필인 ‘소상팔경시’를 보고 이를 주제로 집현전 학사를 중심으로 한 문인 21명의 시문을 엮은 것이다. ‘봉사조선창화시권’과 ‘비해당소상팔경시첩’에는 세종시대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정인지(1396~1478), 신숙주(1417~1475), 성삼문(1418~1456), 김종서(1383~1453) 등의 친필을 볼 수 있다. 

이밖에 2016년 구입해 처음 선보이는 19세기 제작 ‘혼천의’도 만날 수 있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혼천의는 동아시아에서 왕도정치 이념을 구현하는 상징적인 도구로 세종대에 처음 제작돼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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