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조계종 어르신전법단(단장 정관 스님)이 지역사회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나누며 따뜻한 명절나기를 기원했다.
어르신전법단은 9월18일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층 등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밑반찬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번 밑반찬 나눔은 추석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전법단 단원과 자원봉사자 등 20명은 동태전과 메추리알 장조림, 조기구이 등 밑반찬 3종을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반찬만들기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수란 팀장은 “반찬 하나하나를 영양사와 상의해 영양을 최대한 고려해 구성했다”며 “폭염을 이겨내며 건강이 약해지셨을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찬 만들기 후에는 어르신전법단원과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어르신 20세대에 직접 방문,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을 하며 저녁식사도 함께 했다.
밑반찬을 받아든 어르신의 주름진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최근 팔을 다쳐 거동이 불편했다는 김경화(80) 어르신은 반찬을 직접 들고 찾아온 스님과 사회복지사를 반갑게 맞이하고 “오랜만에 전 냄새를 맡으니 명절 같다”며 “반찬도 반갑지만 오랜만에 집에 손님이 와 기분이 좋다. 건강을 회복해 복지관에도 자주 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어르신전법단장 정관 스님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반찬을 정성스레 준비했다”며 “준비한 음식 잘 맛있게 드시고 훈훈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중국 출신 유학생 왕샨샨(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회복지학과)씨는 “외롭게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식사 한 끼가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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