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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불교계도 가시적 성과 거둘까

  • 사회
  • 입력 2018.09.19 20:02
  • 수정 2018.09.21 13:36
  • 호수 1457
  • 댓글 0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 방북
“지속적 접점 만들어 교류해야”

9월18일 평양에서 시작된 3차 남북정상회담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방북단의 원택 스님이 남북불교교류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은 이번 방북을 통해 조불련 관계자와 만난다. 대북제재로 당장의 교류에 대한 합의는 어렵겠지만 문화재 교류 등 불교 특성을 살린 종교·문화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청와대 홈페이지 자료.
9월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청와대 홈페이지 자료.

그동안 남북 불교계는 2007년 낙성된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통해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 실제 남북 불교계는 경색국면에도 정례적인 만남을 가졌고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불교교류는 잇따른 대북제재조치로 신계사 낙성 이후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고, 2013년부터는 그간 의례적으로 발표해왔던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마저 채택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에도 조계종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통해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을 추진하고,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를 맞아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북불교도 합동다례재를 봉행하는 등 민간교류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선바 있다.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도약이 기대됨에 따라 민추본은 남북경색 국면 속에 무산됐던 통일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 사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비전으로 통일을 이뤄나가기 위해 2014년 발표한 통일로드맵은 1단계 금강산 관광 재개시 신계사 운영 정상화, 2단계 평양불교문화회관 건립, 개성지역 사찰 불사, 내금강 불교문화유적 보수보존, 북한 전통사찰 남북공동 전수조사 등이다. 이 중 2018년 사업계획에 따라 금강산 신계사 건축물 진단조사 및 보수공사,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주년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서산대사 남북합동다례재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남북불교교류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지역 사지 발굴 및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 남북불교문화유산 공동보존관리에 관한 정책협의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2014년 6월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 모습.
2014년 6월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 모습.

정영철 민추본 정책기획위원이자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교류활성화를 위해선 대북제재 해소가 우선이지만 남북불교교류 접점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인도적 지원은 어렵겠지만 남북간 문화재 교류 등 불교문화유적 공동조사를 정부측에 요청해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불교대회에 북측인사를 참여시키는 등 종교간 교류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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