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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 본사 7곳…직능 31명 출마 역대 최다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18.09.20 11:19
  • 수정 2018.09.20 17:46
  • 호수 1457
  • 댓글 0

17대 종회의원 후보등록마감
직선 51명 선출에 76명 등록
범어사 6명 출마 최대 경쟁률
직능 경쟁률 높아 이목 집중
쌍계사 영담 스님, 8선에 도전

81명을 선출하는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총 117명의 스님이 후보로 출마했다. 특히 20명을 선출하는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에 31명이 출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0월11일 예정된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9월17~20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직선직과 직능대표, 비구니 대표 중앙종회의원에 총 117명의 스님이 출마해 1.4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119명(1.47:1)이 등록했던 제15대 선거에 비해 줄었지만 114명(1.41:1)이 등록했던 16대 선거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수치다.

각 교구별로 총 51명을 뽑는 직선직 중앙종회의원에 76명이 출마해 1.49: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총 10개 분야에 20명을 선출하는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에는 총 31명이 등록해 높은 경쟁률(1.55:1)을 보였다. 지난 16대 선거에서는 직선직에 83명이 출마했고, 직능대표에는 21명이 출마했었다. 이에 비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직선직 종회의원의 경쟁률이 다소 줄어든 반면 직능대표 분야의 경쟁률은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당수 교구본사에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대 선거에서는 선거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교구본사가 10곳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신흥사, 직지사, 불국사, 금산사, 화엄사, 송광사, 봉선사의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26일 중앙선관위의 후보 자격심사를 통해 일부 후보들의 자격이 박탈되고, 각 교구에서 후보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선거 과정에서 무투표 당선을 확정짓는 교구본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교구본사는 범어사로 나타났다. 범어사는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2명을 선출하는데 총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뒤를 이어 용주사에서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동화사, 은해사에서 각각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4명의 중앙종회의원을 뽑는 직할교구는 5명의 후보가 등록해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줄었다. 또 3명을 뽑는 해인사는 16대 선거 때처럼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총 20명을 뽑는 직능대표에 31명의 후보자가 몰린 것은 현행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다 규모다. 역대 선거에서 중앙종회 종책모임별로 내부조율을 통해 20~21명의 후보가 등록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종책모임별로 내부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어떤 후보를 낙점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직능대표는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율원분야에서 도현, 선원분야에서 평정‧혜우‧심우‧현법, 강원분야에서 원오‧범해‧연광, 교육분야에서 각림‧성효, 포교분야에서 가섭‧원묵‧보림‧수암, 사회분야에서 종호‧보인‧일감‧태관, 복지분야에서 자공‧탄웅, 문화분야에서 대진‧오심‧혜일‧태원, 법제분야에서 진각‧만당‧초격, 행정분야에서 각연‧성문‧도심‧도림 스님이 각각 출마했다. 역대 선거에서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각 분야별로 후보를 선출하기보다 20명을 선출한 뒤 분야별로 재배정해왔다. 이번에도 31명의 후보 가운데 우선 20명을 선출한 뒤 분야별로 후보들을 재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직능대표 선출과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10명을 선출하는 비구니 대표의 경우 10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앞서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는 전국비구니회는 9월1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17대 중앙종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했다. 그 결과 상덕, 대현, 정운, 철우, 정관, 진명, 정운, 혜도 스님 등 8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비구니 강원과 선원 분야에 추천된 후보들의 미출석과 서류미비로 2명의 중앙종회의원 선출이 보류됐었다. 이에 따라 당초 8명의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보등록 마지막 날 정현‧진광 스님이 추천되면서 최종 10명이 등록했다. 그러나 전국비구니회 내부에서는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추천을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는 9월20일 정현‧진광 스님의 후보추천을 철회하는 공문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이번 17대 중앙종회는 초재선 그룹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체 117명의 후보 가운데 50명이 초선 도전에 나선다. 또 28명의 초선 그룹들이 재선에 도전한다. 재선 그룹인 덕조‧종민‧성행‧제정‧정오‧등운‧심우‧각림‧수암‧태관‧만당 스님이 3선에 도전하며, 3선 그룹인 주경‧정범‧장명‧이암‧무관‧정산‧함결‧범해‧성효‧오심 스님이 4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다선으로는 쌍계사로 출마한 영담 스님이 8선에 도전하며, 16대 전반기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과 후반기 수석부의장 초격 스님이 5선에 도전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9월26일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며, 직능대표와 비구니 대표 중앙종회 선출은 10월8일 진행된다. 또 교구별 직선직 중앙종회의원 선출은 10월11일 각 교구별로 진행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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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구 후보자(기호순, 총117명; 직선 76, 직능 31, 비구니 10명) 비고
1 직할교구 법원, 도성, 덕현, 현민, 부명  
2 용주사 성광, 현담, 환적, 덕운, 덕영  
3 신흥사 삼조, 정현  
4 월정사 효림, 설암, 해량  
5 법주사 정덕, 원경, 법원  
6 마곡사 태설, 제민, 종봉  
7 수덕사 주경, 정범, 경학  
8 직지사 장명, 묘장  
9 동화사 선광, 호암, 지거, 지우  
10 은해사 세림, 덕조, 성로, 덕관  
11 불국사 종민, 성행  
12 해인사 향록, 제정, 경암, 성공, 원돈  
13 쌍계사 효명, 이암, 덕운(영담)  
14 범어사 무관, 보운, 정오, 혜성, 정산, 대방  
15 통도사 명본, 진각, 각성  
16 고운사 등안, 성오, 등운  
17 금산사 일원, 화평  
18 백양사 석장, 광전, 원명  
19 화엄사 연규, 우석  
21 송광사 일화, 진경  
22 대흥사 법상, 정상, 법원  
23 관음사 함결, 인오, 세광  
24 선운사 태효, 재안, 법경  
25 봉선사 호산, 법일  
  율원대표 도현  
  선원대표 평정, 혜우, 심우, 현법  
  강원대표 원오, 범해, 연광  
  교육대표 각림, 성효  
  포교대표 가섭, 원묵, 보림, 수암  
  사회대표 종호, 보인, 일감, 태관  
  복지대표 자공, 탄웅  
  문화대표 대진, 오심, 혜일, 태원  
  법제대표 진각, 만당, 초격  
  행정대표 각연, 성문, 도심, 도림  
  비구니 대표
(10명)

상덕, 대현, 정운, 철우, 정관,

진명, 정운, 혜도, 정현, 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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