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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노조설립은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 무시”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9.20 16:34
  • 수정 2018.09.20 16:35
  • 호수 1457
  • 댓글 2

9월20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서 유감 표명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지부로 조계종 노동조합이 출범한 가운데 조계종이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를 무시하고 있어 깊이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조계종은 9월20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근간으로 살아가는 종단 내부에서 노동조합 형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려는 움직임에 집행부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최근 내부 문제로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새로운 총무원장 선출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올곧게 화합해야할 막중한 상황에서 종무 최일선에 있는 재가종무원들의 갑작스러운 노동조합 결성 소식이 매우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특히 조계종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사회 민주세력과 함께 해왔다”면서도 민주노총과 연대한 노조를 경계했다. 조계종은 “최근 민주노총 지도부는 종단을 음해하는 세력에 동조했고 불교 내부 문제에 개입해 우려와 불신을 일으켰다”며 “이런 민주노총과 연계해 종단 정치 문제에 관여하고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행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계종은 “종단은 노동조합 형태보다 대화와 소통으로 내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그 길이야 말로 부처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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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장문 전문.

금일 우리종단 일부 재가 종무원들이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산하에 대한불교조계종지부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종단 내부에서 노동조합이라는 형식으로 종단 내부의 문제를 접근하려는 움직임에 종단 집행부는 우려를 표합니다.

최근 우리 종단은 내부 문제로 인해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며, 또한 새로운 총무원장 선출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욱이 종단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종단이 올곧게 화답함으로써 종도와 국민여러분께 희망의 도반이 되어야 하는 막중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종단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누구보다도 종무의 최일선에 있는 재가 종무원들의 갑작스러운 노동조합 결성 소식이기에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소통의 여러 방안이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을 만들어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를 무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또한 관리자의 권한 일부를 위임 받아 종단의 정책결정 등에 상당한 역할을 행사하는 이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법률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종단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노동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사회 민주세력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노총의 지도부는 오히려 종단이 혼란한 시기에 종단을 음해하는 세력에 동조했고 불교 내부 문제에 개입해 불자들의 우려와 불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민주노총과 연계하여 종단 정치 문제에 관여하고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의 행위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에 우리 종단은 노동조합이라는 형태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내부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 길이야말로 부처님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불기2562년 9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기획실장 학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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