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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나누고 욕심 비우고 지혜 채우는 화합의 자리”

  • 교계
  • 입력 2018.09.21 12:26
  • 수정 2018.09.21 15:05
  • 호수 1457
  • 댓글 0

제7회 송광백련나비채 행사
9월10~15일 완주 송광사서
이주민·종교인 등 500여명
음악회·전시회·체험행사로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에서 9월10~15일 ‘2018 송광백련나비채’ 행사가 진행됐다.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연음식 나눔과 사진전, ‘송광백련나비채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이주민과 소통하고 이웃종교와도 함께하면서 종교, 이념, 민족을 초월하고 일상의 지친 심심을 위로하며 행복 가득한 세상을 발원했다.

9월15일 음악회에 앞서 열린 ‘송광백련나비채 만찬’에서는 금산사·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을 비롯해 직지사 전 주지 자광, 완주 송광사 주지 법진, 중앙종회의원 덕산 스님 등 스님 30여명과 유남희 송광사신도회장, 김송일 행정부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박성일 완주군수, 최동원 완주군의장 등과 완주군 관내 복지단체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150여명을 포함 200여명이 함께했다. 만찬에서는 사회복지법인송광(이사장 도영 스님)이 송광사와 완주군 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수) 등과 함께 개최한 ‘제2회 완주군 관내 사회공헌활동 나비채 사진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했다.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완주요양병원, 우수상의 유재현·정심원, 입상의 한지윤·김양희· 유찬양씨 등 9곳의 개인과 단체에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10일부터 15일까지 송광사 관음전에서 전시되었다.

나비채 만찬에서 주지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나비채는 내가 갖고 있는 지혜와 자비를 이웃들과 나누고, 내 안에 꿈틀거리는 온갖 욕망을 말끔히 비워내고, 비워낸 그 자리를 다시 지혜와 자비로 채우면서 사는 것”이라며 “송광사 나비채는 불교정신을 시대에 맞게 사회와 함께 이끌어갈 것이며 이 시대 현대인들이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 김성수 회장은 “정신장애인시설, 중증장애인시설, 장애인고용사업장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과 취업의 현장에서 복지를 실천해주시는 도영 스님과 법진 스님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늘 이렇게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큰 상과 더불어 만찬을 베풀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회주 도영 스님은 송광백련나비채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역주민들과 이주민이웃들, 그리고 이웃종교인들 모두가 우리 지역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송광백련나비채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배은환 등 성악가와 브라스시티, 가일플레이어즈 등 기악연주자들도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며 가을로 접어든 산사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음악회의 대미는 5대종교인중창단이 장식했다. 양진규 목사(전주새누리교회), 이강실 목사(고백교회), 이종진·김현주 천도교인, 이현진 교무(익산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원장), 이형욱·양정애 전북불교대학인, 진현호 진안성당 교인 등으로 구성된 5대종교인중창단(단장 법진 스님)과 성요셉동산양로원, 성바오로복지병원, 송광정심원, 금선백련마을 등 4대종교 복지법인 스님, 신부, 목사, 수녀, 교무 등 100여명의 이웃종교인들도 함께해 사부대중 500여명이 화합의 장을 이뤘다. 특히 5대종교인중창단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라며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합창곡 ‘직녀에게’에 담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5대종교인중창단 양진규 목사는 “5대종교인중창단은 작년 11월11일 한몸평화를 선포하며 먼저 종교인들부터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며 “완주 송광사의 ‘나비채’ 정신이 결국은 세상이 하나이고 함께 가야한다는 뜻과 같아 나비채 음악회에 함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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