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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운 성정·공덕으로 대중 이끄는 수행자"

  • 교계
  • 입력 2018.09.21 16:07
  • 수정 2018.09.21 17:25
  • 호수 1457
  • 댓글 0

혜총 스님을 지지하는 이유
전 동국대 정각원장 법혜 스님

혜총 스님을 한마디로 일러보라 하면 한 결 같이 변함없는 마음 ‘항심(恒心)’이 떠오른다. 출가사문에게 항심은 늘 지니고 살아야 할 지남(指南)이다. 고요하되 갈 길을 잊지 않고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대중과 원융하지 않으면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마음이다.

혜총 스님의 면목은 10세의 천진한 아이로 동진출가해 대율사이신 자운 큰스님을 40년 넘도록 시봉한 이력만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스님은 절이나 마을이나 궁핍하던 시절을 지나오면서도 대중스님들을 잘 모셨다. 너와 나라는 차별 없이 일을 당하여서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정답게 맞이하던 모습은 도반인 나로서도 존경하던 바이다. 이런 모습에서 혜총 스님은 나중에 큰 복 받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자운 큰스님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많은 수행자의 계사(戒師)일 뿐 아니라 스님 노릇을 하는데 지대한 영향과 가르침을 주신 자애로운 스승이시다. 큰스님은 손상좌인 혜총 스님을 시자로 두셨다. 어려서부터 자식처럼 길러 온 큰스님의 자상한 정(情)만큼이나 지극정성으로 큰스님을 섬긴 혜총 스님의 한결같은 효심도 이 시대의 큰 법문이 아닌가 싶다. 두 분의 친근한 그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피어난다.

종단이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혜총 스님이 종단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다니 무엇보다 반갑다. 혜총 스님은 포교와 조계종총본산성역화사업 등 종단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언제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청년시절 뇌성마비복지사업 후원을 시작으로 사회복지활동을 종단의 사회복지사업이 활성화하는 데 선구적으로 힘써 왔다. 뿐만 아니라 북한동포 지원사업과 어린이·청소년포교 운동, 언론문화 사업 등 사회 각계각층을 향해 헌신적인 포교활동을 오래 해오셨다. 그 경험과 식견을 기반으로 종단의 제5대 포교원장을 맡았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 국민과 불자들은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 불교가 대한민국의 정신세계를 이끌어가는 깃발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혜총 스님이야말로 자운 큰스님으로부터 몸으로 배운 자애로운 성정과 공덕을 살려 우리 불교집안을 덕으로 이끌 이 시대에 꼭 맞는 총무원장감이라는 생각한다. 수행자에게 착실한 중노릇보다 더 큰 일이 무엇이겠는가. 항상 스스로 깨어있고 이웃을 일깨우는 항심이 우리 사문들이 지닐 마음이요, 행이 아니겠는가.

혜총 스님이 이 혼란한 광야에서 청정한 출가수행자로서 한 결 같이 분발·정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혜총 스님이 꿈꾸는 그 길이 이뤄지기를 서원한다.

전 동국대 정각원장 법혜 스님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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