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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주지협 “총무원장 선거, 법에 따라 여법하게”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9.27 12:03
  • 수정 2018.09.27 12:06
  • 호수 1458
  • 댓글 0

회장단 입장문…“공정선거 문화 노력 폄하 안돼”

9월28일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법과 원칙에 따라 치러져야 한다”며 “종도들의 선택에 겸허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 후보들의 중도사퇴 결정에 대해서는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9월27일 회장단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어떤 경우에도 여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협은 “총무원장 불신임이라는 초유 사태를 거치며 혼란과 위기에 빠진 상황을 수습하고 종단 미래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또 한 번 불미스러운 혼란이 불거진다면 종도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아 종단은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때문에 “후보간 공정선거 약속을 선행하고 선거운동 기간 중 종책토론회를 두 차례 진행하면서 새로운 선거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도사퇴한 세 후보들의 태도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은 “그 누구도 종단의 법과 질서에 기초한 종도들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종도를 대표해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인의 결정을 미리 재단해 ‘후보사퇴’라는 방법으로 선거를 또 다시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단 고위직을 두루 거치고 종단 백년대계를 수립코자 갈마의 장에 나선 후보들이 분명한 이유와 명분도 없이 실체도 없는 ‘기득권’ 운운하며 후보를 사퇴했다”며 “종단의 중진으로서 총무원장 후보로서 무책임한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거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며 “누구도 추상과 같은 종단의 법과 질서를 유린할 수 없으며 종도들의 정당한 선택을 방해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교구본사주지협은 “9월28일 예정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적극 참여해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세워 종단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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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장문 전문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어떠한 경우에도 여법하게 치러져야합니다.

존경하는 원로 대덕 큰스님과 중진스님 그리고 각 지역에서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시는 사부대중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추석 대명절을 지내고, 이틀 후인 9월 28일은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개최됩니다.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이번 선거는 총무원장 불신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혼란과 위기에 빠진 종단 상황을 수습하고 종단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불미스러운 혼란이 불거진다면 종도 뿐 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을 것이며 우리 종단은 깊은 수렁에 빠질 것입니다.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스님들을 비롯하여 종단 구성원 모두는 이러한 엄중한 상황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 모범적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종단상황에 대한 참회와 탁마 그리고 새로운 정진이라는 과제를 갖고 후보 간에 공정한 선거 문화 확립을 위한 약속을 선행하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열띤 선의의 경쟁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종책토론회를 공개적으로 두 차례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선거 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했으며, 종도들의 상당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종단을 바로 세우자는 종도들의 공업적 태도가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종단의 법과 질서에 기초한 이러한 종도들의 노력을 폄하(貶下)하거나 재단(裁斷)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수행과 포교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선거를 이틀 앞두고 종도를 대표하여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인의 결정을 미리 재단하여 ‘후보사퇴’라는 방법으로 총무원장 선거를 또 다시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합니다.

종단의 고위직을 두루 거치고 종단 백년대계를 수립하고자 갈마의 장에 나선 후보들이 분명한 이유와 명분도 없이 실체도 없는 ‘기득권’ 운운하며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종단의 중진으로서, 총무원장 후보로서 무책임한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거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치러져야하며 모든 종도들은 그 결과에 대해 겸허히 따라야합니다. 누구도 추상(秋霜)과 같은 종단의 법과 질서를 유린할 수 없으며 종도들의 정당한 선택을 방해할 수 없음을 단호히 밝힙니다.

우리는 오는 28일 예정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세울 것이며 이를 통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할 것입니다. 종도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2년 9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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