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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사법 종무행정 두루 섭렵한 협치의 모델

  • 교계
  • 입력 2018.10.01 11:07
  • 수정 2018.10.01 11:08
  • 호수 1458
  • 댓글 0

출가부터 총무원장 당선까지

협치의 길을 걸어온 원행 스님은 1973년 법주사에서 혜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금산사 서래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수선 안거하고 안국사, 금산사, 개운사 주지를 역임하며 가람수호와 포교에 매진했다.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선행하는 사판으로서의 능력은 1994년 종단 개혁 불사 이후부터 두드러졌다. 제11대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된 이래 12대, 13대 중앙종회의원으로서 종단의 근간인 종헌종법에 대한 입법활동을 전개했다. 호계원과 중앙종회 사무처장도 지내면서 사법과 입법행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제16대 중앙종회 의장으로 선출된 후 화합과 안정을 위해 노력했으며 입법 미비된 종법 개정에도 진력했다.

중앙종무기관서 익힌 사법 및 입법행정 수행 능력은 교구에서도 빛을 발했다. 2005년 9월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로 부임, 8년 동안 원칙적인 사찰운영으로 종무행정의 기틀을 세웠다. 특히 국보인 미륵전 보수불사를 시작하는 등 미륵성지 도량으로 가람을 일신했다.
 

동문 출신 첫 총장으로서 중앙승가대 구성원 간 화합은 물론 학교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총장 재임 중 문화재와 상담심리학 전공을 신설하는 등 한국불교가 지향해야 할 분야의 인재양성의 초석을 놓았다. 김포시와 협력해 지역 내 사회복지와 연계했고, 대만 불광산사 대학들과 학술교류도 실시했다.

보살정신을 중요하게 여긴 원행 스님의 사회적 회향은 꾸준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집과 지구촌공생회 상임이사이며, 승가원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불보살님처럼 곁에서 모시며 상처를 보듬었다. 가해자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한 분 한 분 세연을 접을 때, 흉상이 제작될 때, 역사관이 개관할 때 할머니들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했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국제평화인권센터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단체 활동 경력도 쌓았다.
 

원행 스님은 출가 후 중앙승가대 총장, 16대 중앙종회의장 등 줄곧 협치가 필요한 소임을 역임해왔다.<br>
원행 스님은 출가 후 중앙승가대 총장, 16대 중앙종회의장 등 줄곧 협치가 필요한 소임을 역임해왔다.

중앙종회의장 선출 직후 밝힌 입장은 평소 원행 스님의 신념으로 36대 총무원장으로서 향후 조계종을 이끌 방향이 담겼다.

“출가자는 번뇌 속에 살면서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빛이 돼야 한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새겨봅니다. 숯불이 되겠습니다. 숯불은 하나만 있을 때는 금방 꺼지지만, 모이면 빛이 오래 그리고 밝게 빛납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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