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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오제는 고조선 이전 황제이고 고대사 도읍은 지리산 화엄사 일대”

  • 불서
  • 입력 2018.10.01 11:44
  • 수정 2018.10.01 13:09
  • 호수 1458
  • 댓글 0

‘삼황오제는 조선의 황제’ / 정암 스님 지음 / 자유문고

‘삼황오제는 조선의 황제’
‘삼황오제는 조선의 황제’

“중국 역사의 시조로 추앙받는 삼황오제는 사실 고조선 이전의 황제들이며,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그리고 신라의 도읍지는 지리산 화엄사 일대에 있었다.”

고대사 연구에 전념하면서 지리산 관련 고대사 자료집인 ‘동방(東方)’과 ‘경주는 신라 도읍지가 아니다’를 펴내는가 하면, 화엄사에 소장된 판본 대화엄사 사적을 최초로 번역한 ‘화엄 불국사 사적’ ‘에덴동산에 신라 궁궐이 있었다’ 등을 집필했던 정암 스님이 삼황오제가 사실 고조선 이전의 황제들이었다는 다소 파격적 주장을 담은 ‘삼황오제는 조선의 황제’를 출간했다.

저자는 여기서 한국 고대사 연구에 두 가지 잘못된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조선시대의 사대주의 정책과 일제강점기 식민사관 영향으로 우리 고대사를 축소·왜곡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재야사학계에서 단편적 자료를 근거로 무분별하게 고조선 도읍지가 내륙에 있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먼저 왜곡된 한국 고대사를 비판하고, 재야사학계의 한국 고대사에 대한 주장에 수정을 가하면서 ‘산해경’ ‘주역’ ‘회남자’ ‘상서’ 등 다양한 중국 고전 자료와 ‘사기’ ‘삼국지 위지 동이전’ 등의 역사서, 대장경에 수록된 불교 경전들, 그리고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대화엄사 사적’ 등 고전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수집·검토해 한국 고대사의 도읍지가 지리산 일대에 존재했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전체 6장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에서 삼황오제의 국적과 한국 상고사의 체계를 종합적으로 서술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중국 역사의 개척자들로 알려진 복희, 여와, 신농, 황제, 전욱, 제곡 등 삼화오제들이 동방, 즉 단군조선 이전 동이족 황제들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어 단군조선·기자조선의 도읍지와 강역을 밝히면서 그것이 신라 도읍지와 같으며, 지리산의 구례군 일대였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첫 번째 장에서 ‘삼화오제의 국적과 한국 상고사의 체계’를 밝힌 저자는 2장 ‘세계의 중심 지리산’, 3장 ‘신라 천년의 도읍지는 지리산에 있었다’, 4장 ‘에덴동산에 궁궐이 있었다’, 5장 ‘신라 황룡사는 지리산 화엄사이다’, 6장 ‘신라 최초의 사찰 금강산 유점사’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논증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기존에 우리가 배우고 익힌 역사적 상식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어 과도한 상상의 결과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사실에 부합한지 의문을 갖도록 함으로써, 고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온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역시 저자의 주장과 관련해 “장차 학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화엄사 창건연대가 실제 창건 시기보다 후대로 공식화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화엄사 창건시기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3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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