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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만개한 사찰서 1500년 전통 축제로 승화

  • 교계
  • 입력 2018.10.05 18:43
  • 수정 2018.10.06 10:45
  • 호수 1459
  • 댓글 0

선운사 11회 선운문화제
사부대중 500여명 동참

조계종 제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에서 9월29~30일 ‘제11회 선운문화제’가 열렸다.

꽃무릇이 만개한 가을에 선운사에서 열리는 지역 대표축제인 선운문화제는 꽃무릇 시화전을 비롯해 단주만들기, 불교사찰 360도 VR체험, 불교용품 및 불서 전시판매, 페이스페인팅, 말뚝이 떡먹이기, 전통놀이, 국악공연 및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선운문화제는 꽃무릇 시화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선운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강호항공고 1학년 송세은 학생을 비롯해 초등부 금상 부안초등학교 6학년 고형준 학생 등 10여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이어 선운사 부도전에서 역대 조사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례가 봉행되고 1500년을 이어온 전통대로 백제시대 복식을 입을 마을주민들이 보은염을 지게에 지고 선운사로 이운하는 보은염 이운식도 진행됐다. 또 부처님 일대기를 판각한 ‘석씨원류’ 경판 이운식도 진행됐다. 불자들은 물론이고 관광객과 등산객들은 머리에 경판을 이고 대웅전 마당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밟으며 가을 산사에서 부처님의 일생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5시부터 박수진 울산B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산사음악회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전주지 재곤, 범여, 법만, 고창군사회복지시설장 대원, 선운사불학승가대학원 강주 재연, 원장 환성 스님 등 스님들과 유기상 고창군수, 조규철 고창군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전통 타악 공연그룹 ‘공존’의 개막을 알리는 국악공연에 이어 선운사 보은 합창단, 소프라노 한아름, 퓨전국악그룹 하나연 공연이 펼쳐졌다. 또 소프라노 한아름과 퓨전국악 하나연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산사를 음악으로 물들였다. ‘그라운드잼’이 재즈와 탭댄스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하고 뮤지컬 갈라그룹 ‘봄날’의 공연으로 선운문화제의 열기는 최고조로 올랐다. 대미를 장식한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말로’밴드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음악회의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며칠 전 남북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만남으로 가슴이 뭉클한 역사적인 모습을 보면서 남북이 서로 상생하면서 한민족이 어우러져 한라에서 백두까지 편하게 오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며 “보은염 이운행사를 봉행하면서 지역상생의 의미를 되살리고 선운사가 지켜온 전통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천년을 이어가자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뜻을 모와 갈등과 시비가 사라지고 행복을 나누고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생의 이익과 안녕을 지켜온 선운사는 불교문화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59호 / 2018년 10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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