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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행복을 전하는 티베트 불교명상

  • 불서
  • 입력 2018.10.08 13:59
  • 호수 1459
  • 댓글 0

‘용수 스님의 곰’ / 용수 스님 지음 / 스토리닷

‘용수 스님의 곰’
‘용수 스님의 곰’

“다 포기하고 싶고 환멸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삶의 자연스런 흐름입니다. 휴식하세요. 하루 정도는 무기력과 멍 때리기를 허용하세요. 스스로에게 친절하세요. 하루가 지나면 다시 열심히 해볼 용기와 힘이 생길 것입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자칫 아집에 갇힐 수 있지만,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친절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민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마음공부를 강조한다.

티베트 말로 ‘곰’은 ‘명상’을 뜻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유타주립대학에서 공부하고, 2002년 달라이라마의 제자가 되겠다는 생각에 인도로 향하던 중 티베트 역경원 창시자 뻬마 왕겔 린포체를 만나 출가한 용수 스님은 ‘곰’을 “익숙해진다는 뜻입니다. 지견에 익숙해지고 지견을 터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한 마음과 깨어있음을 기르는 것을 뜻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 ‘용수 스님의 곰’에는 스님이 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를 매일 아침 짧은 글로 만들어 SNS에 올렸던 내용이 갈무리돼 있다. 스스로를 ‘인간되는 중’ ‘착해지는 중’ ‘스님 되는 중’이라고 부르는 스님이 십 년 넘게 매일 아침 SNS에 올린 티베트불교 명상에 관한 글 중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은 글을 골라 엮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미움입니다. 미운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더라도 미움은 마음에 남아 있어서 미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미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는 밖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해도 일어나는 마음은 우리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일어나는 마음은 우리 겁니다. 누구를 탓할 수 없습니다. 마음공부 부족함의 탓입니다. 잘못된 지각을 집착하는 탓입니다. 무명의 탓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려놓는 것뿐입니다.”

스님은 책 곳곳에서 ‘절 수행하는 네 가지 방법’ ‘행복의 열 가지 비결’ ‘좌선의 네 가지 요점’ ‘대인 관계 12계명’ 등 삶을 풍요롭게 할 비법(?)을 전한다. 그리고 그 비법의 전제조건이 수행과 명상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관련 팁까지 적절하게 전하고 있다.

티베트 닝마파 한국지부 세첸코리아를 설립해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알려진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를 초청해 법회를 여는 등 한국에 티베트불교를 알리려 노력해 온 스님은 “번뇌 망상이 아무리 많더라도 마음을 닦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마음의 힘은 무한합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없습니다”라며 명상으로 얻은 지혜를 옮겼다. 1만3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9호 / 2018년 10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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