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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르신 섬기며 희망도량 가꿔갑니다”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8.10.08 15:21
  • 수정 2018.10.08 17:36
  • 호수 1460
  • 댓글 0

서울 흥천사, 10월7일 경로잔치
성북인근지역 노인 2000명 참여
점심공양 대접·커피세트 나눔도

서울 흥천사는 10월7일 경내에서 ‘희망나누기 경로잔치’를 열고 2000여 어르신에게 점심공양을 대접했다.

풍성한 가을을 맞아 ‘꿈이 이뤄지는 도량’ 서울 흥천사가 ‘희망나누기 경로잔치’를 열었다.

10월7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흥천사 경로잔치는 아침 일찍부터 절을 찾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점심공양이 마련된 관음전 법당과 비닐 간이식당, 야외식당 등은 잔치를 찾은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일주문 밖까지 긴 줄을 이어갔다. 이날 잔치에는 2000여명이 넘는 어르신 몰렸다. 흥천사는 사찰을 찾은 모든 어르신에게 점심공양을 대접하고 떡과 커피세트를 전달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흥천사 회주 금곡 스님은 환한 얼굴로 경내 곳곳을 다니며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로치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승희 국회의원 등과 함께 흥천사 신도와 돈암2동 부녀회,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50여명이 동참해 어르신들께 점심공양을 대접했다.

들깨를 풀어 끓인 미역국과 잡채, 도토리묵, 호박무침, 떡 등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들이 상위에 올랐다.

들깨를 풀어 끓인 미역국과 잡채, 도토리묵, 호박무침, 떡 등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들이 상위에 올랐다. 경로잔치를 위해 일주일 전부터 신도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맛깔스러움으로 어르신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2012년부터 시작해 20여회 치러진 흥천사 경로잔치는 사찰이 위치한 성북구뿐 아니라 노원구, 강북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오고 있는 어르신들로 매 회마다 인원이 늘고 있다.

3년째 경로잔치에 참석하고 있다는 김경재(72세) 어르신은 “절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 매번 친구들과 찾고 있다”며 “스님들이 일일이 배식과 선물 나눔까지 하는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흥천사는 경로잔치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 행사도 꾸준히 진행해 도심포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매년 봄·가을 성북구청에 2000만원과 성북경찰서에 700만원을 지급해 관내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에는 인근 동사무소에 쌀 10kg 100포, 아파트 1000세대에 커피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24시간 사찰주차장 개방하고 등산로에 물과 커피를 상시 갖춰 두고 있다.

이날 경로잔치에서도 흥천사는 성북구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경로잔치에서도 흥천사는 성북구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전국 사찰을 많이 다녀봤지만 흥천사만큼 베푸고 나누는 사찰은 드물다”며 “꼭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점심공양을 마친 어르신들은 흥천사에서 선물로 준비한 커피 한 항자와 떡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했다.

흥천사 회주 금곡 스님은 “지난 5월 원적 하신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오현 스님의 ‘지역주민을 부처님처럼 모시라’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지역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흥천사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었다. 불사를 원만 회향해 흥천사가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희망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심공양을 마친 어르신들은 흥천사에서 선물로 준비한 커피 한 항자와 떡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했다.

한편 흥천사는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문화센터 건립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후년 초 준공되는 문화센터에는 10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공양간을 비롯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 및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 법당 등이 들어선다.

금곡 스님은 “지역주민들이 큰 불사를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덕택에 흥천사가 문화재 사찰로서 위용이 갖춰지고 있다”며 “불사 원만 회향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여법한 도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점심공양이 마련된 관음전 법당과 비닐 간이식당, 야외식당 등은 잔치를 찾은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일주문 밖까지 긴 줄을 이어갔다. 이날 잔치에는 2000여명이 넘는 어르신 몰렸다.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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