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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꽃피운 성사들을 찬탄합니다”

  • 교계
  • 입력 2018.10.08 18:49
  • 수정 2018.10.08 18:52
  • 호수 1460
  • 댓글 0

불국사 ‘영산재·기원대재’ 봉행
10월6일 사부대중 500명 동참
법흥왕·이차돈·월산 스님 추모
“실답게 수행하며 지혜 닦겠다”

불교를 수용해 한반도에 꽃 피우고, 불국사를 건립해 불교문화를 융성하게 한 성사들의 공덕을 기리는 법석이 펼쳐졌다.

경주 불국사(주지 종우 스님)는 10월6일 경내 무설전에서 ‘불기 2562년 제46회 영산재 및 기원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불국사 회주 성타, 관장 종상, 주지 종우, 학장 덕민 스님을 비롯해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불국사의 중흥을 이끈 성사들을 추모하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영산재와 기원대재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당초 불국사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무설전으로 자리를 옮겨 봉행됐다. 영산재는 다섯 번의 타종을 시작으로 육법공양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헌화, 삼배, 봉향제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기원하는 기원대재가 봉행됐다.

회주 성타 스님은 봉행사에서 “태풍 콩레이로 인한 많은 불편에도 성사들을 추모하고자 참석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련은 일보전진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어떠한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으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불자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모의식에는 법흥왕과 이차돈 성사, 표훈 대성사, 김대성 재상, 성림월산 대종사 등이 모셔졌다. 법흥왕은 신라 제23대 왕으로 불교를 국교로 승인해 이 땅에 불교문화가 싹트는 토대를 마련했고, 이차돈 성사는 순교로서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게 했다. 표훈 대성사는 불국사 초대주지를 역임했으며, 김대성 재상은 불국사를 창건했다. 성림월산 대종사는 불국사에 강원, 정혜료 등을 중창해 청정대가람의 기틀을 마련했고, 선풍을 드날리며 납자들을 제도했다.

관장 종상 스님은 봉향제문에서 “성사들의 공덕으로 이 땅에 찬란한 불교문화가 꽃피웠고 불국사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후세에 길이 전해지게 됐다”며 “또한 성사님들이 보여준 자리이타의 행은 상구보리 하화중생하신 부처님의 근본정신에 부합해 만세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 후손들은 성사들의 공덕을 기리고 성사들의 훌륭한 뜻을 받들어 실답게 수행하며 지혜를 닦아 불국정토를 건설해 갈 것”이라며 “중생들이 모든 것에 자유로워지고 전쟁과 재난이 없어져 평온한 나날이 되며 속히 성불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발원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추모사에서 “영산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이 땅에 어떻게 실현하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모색하는 자리”라며 “영산재 봉행의 공덕으로 이곳에 모인 불자와 경주시민, 나아가 우리사회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 법음이 전해져 우리사회의 갈등이 해소되고 통일과 평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가요와 민요, 명상음악 등을 선보이는 예술제가 열렸다. 예술제가 열린 무설전에는 한혜진, 후니용이 등 대중가수의 공연과 계림국악예술단의 남도민요, 가야금병창, 명상음악가 홍순지의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불국사를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주=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김영각 대구지사장 dolgore@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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