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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박방희의 ‘큰 나무는 큰 그늘을 만든다’

기자명 신현득

큰 그늘을 지니려면 큰 나무가 되어야

노력 않고 이루려는 허상
교훈적인 동시로 일깨워
나무의 그늘 크기 예시로
노력의 중요성 쉽게 설명

세상은 노력하는 사람에 의해 발전해 가고 있다. 세상일은,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어렸을 때 정한 목표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뚫어낸 사람은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위인으로 받드는 모두가 그러했다. 물론 성공에 이르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 모두는 그 난관을 이겨내고 마침내 성공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목표를 정했다가 중도에 그만 두는 사람이 있다. 이는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다. 용기를 내어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목표도, 노력도 없이 “왜 나만 이 꼴이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게으른 사람이다. “왜 나는 1등을 못하지?” 하고 안타까와할 게 아니다. 현재보다 노력을 더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저것을 한 번 이루어 보자” 하고, 자신감을 가져보자. 그리고 노력을 두 배로 한다면 언젠가는 목표를 이루고 말 것이다. 노력은 않고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 그런 사람은 다음, ‘우화 동시’ 한 편을 읽으면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큰 나무는 큰 그늘을 만든다’
박 방 희

작은 나무가
옆의 큰 나무를 가리키며
불어오는 바람에 대고 불평했지요.
“나도 그늘이 있거늘,
내 그늘은 왜 저 나무보다 작을까?”
그러자 바람이 휘힝,
코웃음을 치며 말했습니다.
“큰 그늘을 가지려면
우선 네가 커야 되는 거야.
너는 자그마한데
그늘만 크기를 바라는 것은
개울물이 강물 같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거라고!”
박방희, 동시로 쓴 우화 연작 ‘가장 좋은 일은 누가 하나요?’ (2016)

이 우화 동시는 가르침을 지니고 있다. 그 교훈을 우화시로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주제는 노력해서 자기 것을 이루어가라는 것이다.

작은 나무가 큰 나무의 그늘이 큰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것을 바람에게 이야기한다. “나도 그늘이 있는데 왜 저 큰 나무처럼 그늘이 크지 않지?” 이것은 작은 나무의 불평이었다. 노력을 않는 작은 나무가 불평을 한 것이었다.

작은 나무의 말을 들은 바람은 어이가 없다는 듯, 바람소리로 휘힝, 코웃음을 친다. 그러다가 마음을 돌려 작은 나무를 가르치기로 한다. “자네는 자그만데 그늘만 크기를 바라는 건 개울물이 강물 같기를 바라는 것과 같네.”

작은 나무는 멍하니 바람의 가르침을 듣기만 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여태 내 것을 이루려 하지 않고 남의 것만 부러워하는 게으름장이었어. 노력을 않고,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보같은 생각이었군.”

자기를 아프게 꾸짖은 작은 나무는 자기를 이루는 노력을 시작했을 것이다. 지하의 뿌리로부터 지상의 줄기와 가지에 영양을 고루 나누고, 자신을 키우는데 힘을 쏟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큰 나무를 이루었을 것이며 그늘이 넓은 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있을 때는 자기 넓다란 그늘을 내줬을 것이다. 마침내 성공!

박방희(朴邦熙) 시인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법명은 장산(長山)이며, 한국불교 아동문학회 회원이다. 1985년부터 시를 발표해 왔고, 2001년 아동문학지에 동화 · 동시가 같이 뽑혀, 아동문학 활동을 해 왔다. 우화동시 연작 ‘가장 좋은 일은 누가 하나요’ (2016)는 동시로 우화창작이 가능함을 실험한 시집이다.

신현득 아동문학가·시인 shinhd7028@hanmail.net

 

[1459호 / 2018년 10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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