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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성보박물관, ‘봉정사 괘불탱화’ 특별전

  • 문화
  • 입력 2018.10.10 15:41
  • 호수 1460
  • 댓글 0

내년 4월까지 참배기회 제공
17세기 괘불 요소 갖춘 보물
기획전시실 ‘탑, 탑을 보다’展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36번째 괘불탱화 특별전을 통해 보물 제1642호 안동 봉정사 괘불탱화를 공개한다.

통도사 개산 1373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7일까지 계속된다. 주인공인 봉정사 괘불탱화는 세로 823cm, 가로 621cm로, 폭 35~39cm의 삼베 16폭을 이어 바탕을 마련했다. 화면 하단에 쓰인 화기에 의하면 1710년 도문, 설잠, 계순, 해영, 종열, 성은 스님에 의해 조성됐다. 이 탱화는 영산회를 표현한 것으로 화면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은 붉은 화염무늬와 녹색 모란문이 시문된 주형광배를 배경으로 시립했으며,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보이고, 왼손은 배 앞에 들었다.

‘봉정사 괘불탱화’, 731×576cm, 견본채색, 1710년, 보물 제1642호.
 보물 제1642호 ‘봉정사 괘불탱화’, 731×576cm, 견본채색, 1710년.

석가모니부처님의 중심으로 좌우 팔대보살을 배치하였으며 1열에는 연꽃을 든 보살이 3위, 여의를 든 1위의 보살이 있고, 2열에는 왼손으로 황금색 정병을 들고 보관에 아미타불이 도해된 관음보살과 오른손으로는 관인을 들고 보관에 정병이 있는 세지보살이 있다. 3열의 보살은 두 손을 합장한 동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의 광배 위쪽은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비롯한 제자와, 두건을 쓴 나한이 배치됐다. 백색, 먹, 녹, 적색을 적절하게 섞어 안면을 개성있게 구분했으며, 곱슬머리, 부릅뜬 눈을 표현했다. 특히 가섭존자는 주홍빛에 가까운 얼굴에 백선으로 털과 수염을 그렸으며, 먹과 담채를 섞어 노승의 주름과 피부를 표현해 연륜을 나타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괘불은 야외법회 때 걸어 예배하는 의식용 불화로 초대형 크기라는 괘불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평소에는 보기가 힘들다”며 “이 가운데 ‘봉정사 괘불탱화’는 양식적으로 17세기 괘불에서 보이는 고식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18세기 전반 경북지역에서 활동했던 다른 화승들과의 공통되는 특징을 표현한 작품으로 중요한 사료적 의미를 갖는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통도사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10월28일까지 송석곤 사진작가 개인전 ‘탑에서 탑을 보다’가 열린다. 이 전시에는 수직의 탑을 평면화 작업을 통해 회화적으로 표현한 한지프린팅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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