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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현자이자 망명정부 전 총리 삼동 린포체 방한

기자명 최호승
  • 수행
  • 입력 2018.10.11 11:08
  • 수정 2018.10.11 12:50
  • 호수 1460
  • 댓글 0

나란다불교학술원 초청, 12월12~16일 보리도차제 법문

경주 황룡원서 4박5일 설법
마지막 날에 질의응답 가능
오후엔 수행인터뷰·명상 실참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는 중국 침공으로 1959년 달라이라마와 인도로 망명, 40년 동안 망명정부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운명 앞에 대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삼동 린포체가 초청됐다. 그러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정치활동가로서 면모가 아닌 수행자로서 삼동 린포체에 주목, 1년 간 법을 요청한 끝에 방한을 허락 받았다.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는 중국 침공으로 1959년 달라이라마와 인도로 망명, 40년 동안 망명정부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운명 앞에 대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삼동 린포체가 초청됐다. 그러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정치활동가로서 면모가 아닌 수행자로서 삼동 린포체에 주목, 1년 간 법을 요청한 끝에 방한을 허락 받았다.

티베트 현자이자 망명정부 전 국무총리 삼동(80) 린포체가 한국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단계를 법문한다.

사단법인 나란다불교학술원(원장 박은정, 이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12월12~16일 4박5일 동안 경주 황룡원에서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를 개최한다.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는 중국 침공으로 1959년 달라이라마와 인도로 망명, 40년 동안 망명정부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운명 앞에 대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삼동 린포체가 초청됐다. 그러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정치활동가로서 면모가 아닌 수행자로서 삼동 린포체에 주목, 1년 간 법을 요청한 끝에 방한을 허락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삼동 린포체는 1939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5세 때 4대 삼동 린포체 후신으로 인정받아 7세에 출가했다. 12세 때부터 라싸의 대풍사원에서 경론을 배웠다. 인도 전역과 해외에서 교육, 문화, 사회, 복지, 행정 분야에 선견지명을 갖고 수십년에 걸쳐 이로운 업적을 남겼다. 그러면서 비구로서 끊임없이 배움과 수행에 매진했고 현교와 밀교에 통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간 불모지에서 티베트대학을 운영했던 삼동 린포체는 수많은 인도학자, 수행자와 교류했다. 특히 20세기 가장 훌륭한 철학가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평가 받는 명상가이자 인도철학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와 수년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진리를 탐구한 일화는 유명하다.

삼동 린포체는 산스크리트어 힌디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모든 교학에 정통해 오랫동안 인도 철학협회장은 물론 대학과 연구소의 이사 등 중책을 맡아왔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면서도 청정 비구로서 수행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어 대중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제자인 대기업 총수가 집을 지어줬지만 대리석 한 장 깔려 있지 않는 등 사치스러운 장식이 없다. 70대 중반까지 시자 없이 혼자 다니며 기차도 2등칸을 이용했던 삼동 린포체는 80 노구에도 여전히 초가에 머물며 소박한 수행자로 지내고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삼동 린포체는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서 보리도차제 설법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 방한했던 일정에서는 행사에 짧은 법문만 했지만 보리도차제라는 주제를 갖고 4박5일 동안 설법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통역을 거쳐 3시간 동안 법문하고 마지막날엔 즉문즉설 시간을 갖는다.

‘보리도차제’란 티베트어로 ‘람림’이다. ‘람’은 ‘길’이라는 뜻이며 ‘림’은 단계나 순서를 말하는 것으로 ‘람림’은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를 일컫는다. 수행체계와 실천방법인 ‘람림’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얻기 어려운 수행기회를 가진 이에게 윤회의 본질이 고통임을 사유하고 선행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고집멸도 사성제 수행을 소개하고 최고 단계인 보리심에 들어가는 문으로 6바라밀 실천, 사마타(선정, 止)와 위빠사나(지혜 혹은 알아차림, 觀)를 제시한다. ‘람림’의 법통은 인도 나란다에서 아티샤 존자로 이어지고 종카파 대사로 꽃피운 티베트불교의 정수로 전해진다. 

삼동 린포체 설법 이후 오후 2~5시에 라닥불교대학 총장 등 다른 스님들이 법회 참가자들과 법문과 수행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저녁공양 뒤 명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은정 나란다불교학술원장은 “1년 동안 삼동 린포체의 법을 듣기 위해 소통해왔고 어렵게 초청한 일정”이라며 “정치활동가가 아닌 청정 비구로서 살아온 삼동 린포체의 보리도차제 법문과 만나는 선연 불제자들을 기다린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 참가를 원하는 사부대중은 이메일(nalandakorea@gmail.com)이나 전화(010-2649-2966, 010-5392-3241)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2017년 1월 개원한 사단법인 나란다불교학술원(www.nalanda.or.kr)은 초기불교와 현교, 밀교의 모든 교학과 수행체계를 갖춘 나란다불교를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단체다. 티베트불교와 관련 교육, 명상수행, 연구, 역경사업에 매진 중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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