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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구본사 법주사, 총림 추진 무산

  • 교계
  • 입력 2018.10.12 14:57
  • 호수 1460
  • 댓글 2

10월11일 산중총회 열었지만
207명 중 찬성 88‧반대 119표
총림지정 논의 당분간 어려울 듯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주지 정도 스님)가 추진했던 총림지정이 교구재적승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법주사 총림지정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법주사는 10월11일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직후 경내 능인수련원 선불장에서 ‘총림지정 신청’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교구 대중들의 의견을 모았지만, 다수의 재적승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해 무산됐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비구‧비구니 등 구성원 293명 가운데 207명이 참석, ‘총림지정 신청여부’와 관련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8표, 반대 119표로 부결됐다.

이날 산중총회는 불국사, 금산사와 더불어 근대 대표적인 선지식인 금오 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법주사가 3본사 가운데 처음으로 총림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지 정도 스님이 교구본사의 위상 제고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사업이었기에 산중총회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실제 정도 스님은 이날 산중총회에서 “법주사의 사격과 위상을 본다면 총림지정이 꼭 필요하다”며 “대중스님들도 법주사가 총림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산중총회에서 상당수 교구재적승들은 ‘법주사의 총림지정’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투표결과 119명이 반대를 표명했으며, 이는 이날 산중총회에 참석한 스님들의 57%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구재적승들은 “법주사 총림지정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스님은 “법주사는 다수의 문중이 있고, 개별 문중마다 어른스님들이 계신 상태”라며 “총림으로 지정되면 당장 방장선출 문제부터 불거질 텐데, 현재 상황으로서는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총림으로 지정될 경우 주지선출 문제도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교구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게 교구스님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산중총회에서 총림지정이 무산되면서 법주사 총림지정 논의는 당분간 진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교구구성원의 다수가 총림지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이 확인된 만큼 총림지정 논의를 재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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