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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처능 스님, 죽음 무릅쓰고 교단 지켜낸 호법승”

  • 교계
  • 입력 2018.10.12 16:41
  • 호수 1460
  • 댓글 0

중앙승가대 불교학연구원 학술대회
‘문정왕후와 백곡처능의 호법활동’
서울 봉은사 주최로 10월12일 성료
문정왕후·처능 스님과 봉은사 관계 주목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처능 재조명” 강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극심해진 불교탄압에 맞서 폐불의 부당함을 임금에게 알린 백곡처능(1617~1680) 스님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주최하고 중앙승가대 불교학연구원의 주관으로 10월12일 봉은사 수련원 교육관에서 열린 불교학연구원 기획 학술대회 ‘문정왕후와 백곡처능의 호법 활동’ 세미나는 조선 후기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불교를 지켜낸 백곡처능 스님의 상소문 ‘간폐석교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세미나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직접 기조강연을 맡아 백곡처능 스님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원행 스님은 함허선사의 ‘현정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조선 초기 배불론과 함허 스님의 호불론, 그리고 처능 스님의 ‘간폐석교소’를 살펴보며 조선시대 이어진 호불 노력을 조명한 바 있다.

중앙승가대 불교학연구원장 승원 스님.
중앙승가대 불교학연구원장 승원 스님.

세미나 시작에 앞서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불교학원연구원장 승원 스님은 “백곡처능 스님과 문정왕후, 그리고 이곳 봉은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봉은사에서 처능 스님을 재조명할 수 있는 세미나가 이뤄져 더욱 뜻깊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문정왕후와 백곡처능 스님이 없었다면 억불시대 불교와 봉은사가 명맥을 잇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문정왕후와 특히 백곡처능 스님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분들의 역할이 불교계와 역사학계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해 사부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백곡처능의 간폐석교소’를 주제로 한 원행 스님의 기조강연에 이어 1부에서는 ‘문정왕후의 불교진흥과 봉은사’를 주제로 ▲조선전기 여성불교의 전개양상과 그 특성(탁효정. 한국학중앙연구원) ▲문정왕후의 불교회생 노력과 그 불교사적 의의(김상영.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문정왕후 시기 불화의 특징과 그 위상(강소연. 중앙승가대 불교학부)이, 2부에서는 ‘백곡처능의 호법활동과 유불관’을 주제로 ▲백곡처능의 생애와 호법활동(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간폐석교소’의 이방역(異邦域) 비판에 대한 종합적 고찰(자현 스님. 중앙승가대 불교학부)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기조강연을 맡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행 스님은 기조강연을 통해 “백곡처능 대사는 대문장가이면서 선교와 내외전을 두루 겸비한 학승이자 고승이었다”며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불교 교단을 지켜내려 했던 그의 호법 의지는 분명 이러한 면모를 자양으로 하여 형성된 것이었다. 그 결과 처능은 한국불교 전체를 대표하는 ‘호법승’으로서의 위상을 오늘날까지 간직하게 되었다”고 처능 스님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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