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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달라보여도 평화 염원하는 마음은 하나”

  • 교계
  • 입력 2018.10.12 18:45
  • 수정 2018.10.12 18:56
  • 호수 1460
  • 댓글 0

10월8~11일 세계종교문화축제
4대종교 함께한 화합·상생의 장
음식·수행법 선보이며 이해높여

4대종교계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화합과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2018 세계종교문화축제’가10월8일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 앞 특설무대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전주·익산·김제·완주 등 전북일대서 진행됐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등 전북지역 4대 종교계가 뜻을 모아 열린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세계종교평화협의회(회장 김선태 주교)가 주최하고 가톨릭계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얼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 종교계의 음식, 성물, 영화, 음악, 명상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종교문화마당이 펼쳐졌다.

개막식에 앞서 전동성당에서 진행된 종교음식에서는 ‘꿈꾸는 발우, 춤추는 성작’이라는 주제로 성당에서 펼쳐지는 사찰음식과 수도음식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각종교의 소박한 밥상을 이해하고 체험했다. 행사에는 대안 스님의 생명을 살리는 사찰음식 도시락을 비롯해 기독교의 느바기(느리게 바르게 기쁘게) 빵, 천주교 야곱 수사의 정통 독일식 소시지 겔브부어스트, 원불교의 발효차와 송편 등이 참가자에 평등하게 제공되어 인류의 화평을 위한 생명을 살리는 만찬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 김선태 주교, 김혜교 교무, 백남운 목사 등 성직자들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안호영 국회의원 등 400여명이 함께 했다. 개막공연은 지역 비보이그룹 뮤즈의 댄스를 시작으로 불교 상정 스님과 원불교 허재범 군의 노래, 개막선언 종교퍼포먼스, 초청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성직자들이 손을 잡고 노래를 하고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문화가 평화통일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도 “사랑, 은혜, 자애, 자비 등으로 모든 사람이 평화를 염원하며 함께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 평화가 펼쳐질 것”이라며 “종교가 먼저 하나되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4대종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중창단 ‘평화보따리’가 종교를 뛰어넘는 하모니로 노래로 하나 됨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법성 스님과 현진 스님, 이성표 목사, 조성숙 목사, 이정오 교무, 이은주 교무, 최종수 신부, 욜란다 수녀, 마르가리타 수녀 등 9명의 성직자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나눔과 상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리임을 보여줬다.

개막식 날인 10월8일에는 전동성당 강당에서 4대종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RE세계종교포럼이 열렸다. 유요한 교수(서울대학교 종교학과)는 ‘종교, 아는만큼 이해하며’란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현대사회의 정신적 빈곤은 종교의 상실에서 기인한다”며 “빈곤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빈곤을 채우고 나아가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9~11일을 평화의 날, 은혜의 날, 사랑의 날로 정해 각 종교의 기록과 성물, 영화와 음악, 명상 등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는 자비의 날로 정해진 10월19일 금산사에서 ‘금산사, 보살계 사상의 전승과 실천’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로 함께한다.

10월11일 군산 상주사 난타님의 공연을 시작으로 폐막식이 진행되고 폐막선언에 이어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이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에게 인수인계를 통해 전주, 완주, 익산, 김제, 진안 5개 도시에서 열린 축제를 마무리하고 ‘2019 세계종교문화축제’의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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