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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불광법회, 1981년 10월 잠실법당 건립불사 정토식

기자명 이병두

초발심 회복해 새 도약의 기회 삼기를

불광법당 건립 발원 3년 만에
절터 마련해 정토식하는 모습
하나된 당시의 원력 되새겨야

1981년 10월10일 열린 잠실 불광법회 법당 건립불사 정토식(淨土式) 모습.
1981년 10월10일 열린 잠실 불광법회 법당 건립불사 정토식(淨土式) 모습.

이 연재 69회 ‘도심포교 새 지평 연 불광법회’에서 1974년 창립 이래 도심 포교의 새 지평을 열었을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전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자극을 준 불광법회(아래에서는 ‘불광’으로 표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기대감을 이렇게 드러내었다.

“불광이 2013년 10월13일 웅장한 새 법당을 준공하고 제3차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최근 들려오는 어두운 소식에 광덕 스님의 ‘반야바라밀과 보현행원’ 원력이 묻혀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불광’이 하루 빨리 창립정신을 회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불광’의 출재가 구성원뿐 아니라 한국불교계 전체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이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화합’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고하니 다행이다. ‘불행 중 다행’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라는 덕담 말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제 다시 ‘불광’의 옛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이를 통해 처음 시작하던 그 시절의 마음, ‘초발심’을 회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삼게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이다.

창립 이후 서울 종로 봉익동 대각사 법당을 빌려 법회를 진행하던 ‘불광’은 갈수록 늘어나는 회원들과 법문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독립공간 마련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창립 4년 만인 1978년 ‘불광’ 회원들은 법당 건립을 발원하고 부지 물색과 동시에 모연 활동을 펼친다. 이 모연에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였고, 당시 띄엄띄엄 집 몇 채가 들어서기 시작했을 뿐 주변에는 논밭이 대부분인 허허벌판에 가까웠던 잠실벌에 부지를 마련했다.

이 사진은 법당 건립을 발원한지 3년 만인 1981년 10월10일, 현재 불광사 터에서 토목 공사를 시작하면서 법주 광덕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과 신도들이 법당이 들어설 땅을 깨끗하게 하는 정토식(淨土式)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광덕 스님 바로 뒤에 마이크를 들고 따르는 젊은 스님이 현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다.

공사를 시작한지 두달만인 12월 20일 상량식을 갖고, 이듬해 4월25일 새 법당에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을 거행하였으며, 8월15일에는 법당 이전 법요식과 현판식을 가지는 등 모든 불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공사를 시작한 뒤에도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해 1981년 10월31일 종로구 법회를 비롯해 각 지역 법회와 법등별로 '불광법당 건립 발심대회'를 열어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결의하며 원력과 의지를 다져간 덕분일 것이다.

이제 갈등과 분쟁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불광’의 모든 구성원들이 1981년 10월에 잠실 법당터를 깨끗하게 다지던 그 때 그 마음을 회복해 다시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되길 기대해본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beneditto@hanmail.net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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