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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문인 설씨부인 신심·예술혼 재조명

  • 교계
  • 입력 2018.10.19 20:59
  • 수정 2018.10.19 21:07
  • 호수 1461
  • 댓글 0

순창 강천사서 명상예술제
‘부도암 설계도’ 직접 그려
권선문 화첩 보물728호 지정

순창 강천산 강천사(주지 종고 스님)에서 조선시대 여류문인 설씨부인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10월13일 강천사 특별무대에서 열린 ‘제2회 천년고찰 순창 강천사 명상예술제’는 ‘강천사,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천사를 중창한 설씨부인의 공덕을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순창에서 태어난 설씨부인(1429~1508)은 신사임당에 앞서 불교와 유교, 시, 서화에 능했던 여류예술인이다. 계유정난에 반대했던 남편 신말주와 함께 순창에 낙향했다. 이후 순창 강천사 중창을 위한 권선문을 지으며 권선문에 그림을 그려 화첩을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강천산의 아름다운 절경 속에 세워질 암자인 부도암(강천사의 전신)의 설계도까지 직접 그려 넣었다. ‘설씨부인 권선문’은 현재 보물 728호다.

예술제는 1부 설씨부인 예찬식과 2부 기념음악회로 진행됐다. 1부 행사는 범종5타에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설씨부인 소개, 헌다례, 헌화 및 권선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천사 주지 종고 스님을 비롯해 순창군사암연합회장 동산(대모암 주지) 스님, 순창 영천사 주지 종혜 스님, 부안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 진주 삼산사 주지 법공 스님 등 스님들과 순창군 노홍래 부군수, 순창군의회 신정이 부의장 등과 순창설씨 대종회 설명환 회장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강천사 주지 종고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에 강천사 명상예술제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강천사를 중창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한국의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남긴 설씨부인의 업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헌다례와 헌화에 이어 음악회를 준비했으니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홍래 순창부군수와 신정이 순창군의회 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강천사는 호국불교의 명맥을 이어왔다”며 “조선 최초의 여류문인인 설씨부인의 공덕을 기억하고 계승해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부 기념음악회에서는 가수 조선준 등의 공연과 경품 나눔잔치, 국악인 오정해씨의 민요, 판소리, 가요 등의 공연으로 강천산 자락을 타고 넘어오는 오색 단풍을 유혹했다.

한편 강천사는 지난 2017년에 설씨부인 창작극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설씨부인의 삶을 오늘날에 되새기고 본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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