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사하구민들과 불자들이 어우러져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염원하는 음악회가 봉행됐다.

부산 사하구불교연합회(회장 법인 스님)가 운영하는 사하사암무료급식소(회장 이경애)는 10월12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낙조분수 옆 잔디광장에서 ‘제6회 사하구민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까지 개최해 온 사하구불교연합회 차원의 ‘사하구 불자의 밤’을 장소 및 행사 명칭을 바꿔 새로운 형태로 진행한 행사다. 구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도록 다대포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구민들을 위한 음악 축제라는 의미에서 ‘사하구민 음악회’로 명칭을 변경, 구민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성격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 1부 본 행사, 2부 음악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사하사암무료급식소 활동에 앞장서 온 사하구불교연합회 회원사찰 스님 및 불자 가운데 부산지방경찰청장 감사장, 사하구청장 표창, 사하경찰서장 감사장 수여식이 마련됐다. 부산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은 사하구불교연합회 총무를 맡고 있는 해장암 주지 송우 스님이 수여했다. 또 김점순, 김정자, 김경자, 이경화, 이지희씨 등 5명이 사하구청장 표창을, 박재석, 김혜선, 김말연, 양영선, 김효숙씨 등 5명이 사하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상하는 등 총 11명이 상패를 받았다. 2부 음악회에서는 대중가수 소명, 전미경씨 등이 출연해 흥겨운 음악 축제를 펼쳤으며 음악회 말미에는 경품추첨도 진행돼 훈훈함을 더했다.

본 행사에서는 사하구불교연합회가 운영해 온 사하사암무료급식소의 활동과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하구불교연합회장 법인 스님은 격려사에서 “사랑과 봉사로 무료급식을 묵묵히 펼쳐 온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사하사암무료급식소가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의 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봉사자 여러분들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구민들께는 행복한 가을의 음악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도 축사에서 “사하사암무료급식소는 23년의 긴 시간동안 지역의 사찰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있으며 매년 5월에는 경로잔치를 열어 지역사회의 화합과 복지에 기여해 왔다”며 “오랜 기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는 이유가 나눌수록 더 따뜻해지고, 나누어도 줄지 않는 봉사자들의 따듯한 체온과 마음 덕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하구민 음악회를 개최한 사하사암무료급식소는 사하구불교연합회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점심 때마다 무료급식을 전개해 온 비영리 시설이다. 매회 평균 160여 명이 공양하는 무료급식소는 사하구불교연합회 회원 사찰에서 당번제로 공양 준비 및 배식을 맡아 운영해 왔다. 올해로 23년째 진행되고 있는 사하사암무료급식소에서는 매년 봄 경로잔치, 여름 중식 봉사, 명절 떡국 나눔 등의 행사도 마련하는 등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을 위한 나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경애 사하사암무료급식소 회장은 “유난히도 덥고 힘들었던 지난 여름, 폭염 속에서도 헌신적인 봉사 정신으로 묵묵히 남을 위해 힘써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3년이라는 세월 동안 함께해 온 스님들과 각 사찰 신도 그리고 사하불교신도연합회 봉사자 여러분들과 더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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