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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 법진 이사장도 창건주 권한 박탈하라”

  • 교계
  • 입력 2018.10.22 18:02
  • 수정 2018.10.23 14:05
  • 호수 1462
  • 댓글 3

선학원미래포럼, 10월22일 항소심 관련 기자회견

보광사는 벌금형을 이유로 창건주 권한 박탈
‘여직원 성추행’ 법진 이사장도 동일 적용해야
징역형 이사장 일체 직책에서 사퇴할 것 촉구
“이사장 비호·파행 운영 이사진들도 책임져야”

50여개 창건주와 분원장들의 모임인 선학원미래포럼 창건주·분원장협의회(회장 자민 스님, 선학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10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진 이사장 항소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0여개 창건주와 분원장들의 모임인 선학원미래포럼 창건주·분원장협의회(회장 자민 스님, 선학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10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진 이사장 항소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법진 이사장이 ‘여직원 성추행’으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선학원 소속 창건주와 분원장들이 이사장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벌금형을 이유로 창건주 지위를 박탈했던 선학원의 행위를 드러내고, 징역형의 법진 이사장에게도 똑같은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50여개 창건주와 분원장들의 모임인 선학원미래포럼 창건주·분원장협의회(회장 자민 스님, 선학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10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진 이사장 항소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학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법진 이사장의 이사·이사장·창건주·분원장 사퇴 및 해임 △이사장을 비호한 이사진의 결단 △임원진 재구성 등을 요구했다.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정관과 분원 관리규정에 근거해 이사와 이사장이 될 수 없다”며 “법진 이사장은 분원장 직위에서도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건주분원장협의회에 따르면 선학원 정관과 분원 관리 규정에 의해 이사, 이사장 등 임원은 ‘법인의 각 분원 승려창건주나 분원장에서 덕망 높은 승려’를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창건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재단에 해를 끼칠 경우, 분원장은 승려의 품위와 위상을 해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해임될 수 있다. 법진 이사장은 현재 서울 정법사 창건주이자 분원장이다.

특히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지난 2012년 선학원이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부산 보광사 모스님의 창건주 권한을 박탈한 사례를 들며 법진 이사장의 일체 직책 해임을 촉구했다. 실제 선학원 기관지인 불교저널의 당시 보도에 의하면 “승풍실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어 지난 이사회에서 창건주 지위를 박탈한 부산 보광사 후속조치의 건과 관련 재산관리인에 이사 종근 스님을 선임”했다. 이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법진 이사장은 벌금형 정도가 아니라 실형을 선고 받았다”며 “법진 이사장의 창건주 권한에 이사회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법진 이사장의 무죄를 주장해온 선학원 이사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도 물었다.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이사회는 허울뿐인 진장조사위를 빙자해 무죄라는 해괴한 보고서를 채택했다”며 “수차례 종교인과세 설명회에 분원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이는 듯한 각서를 강요한 파렴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성추행 피고인인 법진 이사장을 비호하고 뻔뻔하게 이사장으로서 온갖 대내외 행사를 주관토록 방조했다. 책임지고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이사진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또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이사나 감사 등 선학원 임원의 재구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창건주분원장협의회에 의하면 현재 절반에 가까운 선학원 임원들이 공사찰 분원장이다. 창건주분원장협의회는 “이사장이 임면하는 공사찰 분원장이 이사나 감사가 돼선 안 된다”며 “이사장 중심의 독주체제를 강화하고 파행 운영을 방조 내지 조장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학원 창건주분원장협회는 전국분원장회의 개최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장 자민 스님은 “선학원과 한국불교에 애정을 갖고 걱정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참회드린다”며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형을 선고받은 오늘의 사태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자괴감을 표출했다. 이어 “파행적인 이사회를 남의 일처럼 여기고 무관심과 방관, 비겁함으로 사태를 초래한 분원장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바꾸고 제도나 법령에 문제가 있다면 정비하겠다. 창건주, 분원장들과 지혜를 모아 선학원다운 선학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분원장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선학원은 선학원미래포럼이 10월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워크숍 불참 강요 공문을 전국 분원장들에게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선학원은 선학원미래포럼이 10월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워크숍 불참 강요 공문을 전국 분원장들에게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편 선학원은 선학원미래포럼이 10월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워크숍 불참 강요 공문을 전국 분원장들에게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법진 이사장 직인이 찍혀 10월15일 발송된 공문에는 “선학원미래포럼은 재단을 장악하고자 하는 적폐세력과 궤를 같이하는 선미모가 겉모습을 바꾸었을 뿐”이라며 “워크숍에 참여하면 조계종 적폐세력과 함께 일부 불만세력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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