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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 집약해 고등학생 눈높이 맞춘 금강경 해설

  • 불서
  • 입력 2018.10.29 10:47
  • 호수 1462
  • 댓글 1

‘고등학생을 위한 금강경’ / 김형중 지음 / 운주사

‘고등학생을 위한 금강경’
‘고등학생을 위한 금강경’

부처님의 지혜를 금강석에 비유한 ‘금강경’은 부처님이 사위국에서 수보리 등을 위해 설법한 가르침이며, 일체법에서의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개시허망(皆是虛妄, 모두가 다 허망하다)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니 것으로 보면) 즉견여래(卽見如來, 곧 여래를 보리라)”라는 사구게가 대표적으로 회자되는 것 역시 무상·무아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 경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강경’은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이 이 경전에서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불응주색생심, 不應住色生心), 응당 소리·냄새·맛·감촉·몸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라는 대목을 듣고 느낀 바가 커서 발심 출가한 것으로 알려져 선종에서도 중요시하는 경전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 혹은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의 삶에 대해 설법한 내용을 담은 ‘금강경’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수지 독송하며 신심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402년 중국에서 구마라집이 처음 한문으로 번역한 이래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선과 교, 출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수많은 선지식들이 뜻풀이에 나섰고, 저마다의 알음알이를 더해 해설서를 펴내고 있어 그 수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2018년 고등학교 교과서 ‘고전과 윤리’에 그 내용과 해설이 일부 실리게 되어 ‘금강경’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30년 이상 불교 종립 중·고등학교에서 교법사로, 또 교감 및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해온 김형중 동대부여고 교장이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금강경’ 해설서를 펴냈다.

김형중 교장의 원력으로 탄생한 ‘고등학생을 위한 금강경’은 학생들에게 맞춰 다섯 가지 특징을 갖췄다. 첫째 ‘금강경’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 풀이, 둘째 경전의 독특한 논리이자 전체를 관통하는 논리인 ‘즉비(卽非)-시명(是明)’의 논리를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구성, 셋째 문학적 비유와 예화를 통해 설법하고 있음을 염두에 둔 풀이다. 이어 넷째 핵심 용어와 핵심 구절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파악하도록 했으며, 다섯째 경전의 32분 전체를 다 읽기 전에 각 분의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 읽어 나감으로서 숲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은 청소년기에 불교의 기본 사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적지 않으며, 기존 불자들에게도 ‘금강경’ 이해의 기초를 닦고 깊이를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1만1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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