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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다스리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사찰음식은

기자명 법보
  • 법공양
  • 입력 2018.10.29 15:24
  • 수정 2018.10.29 15:29
  • 호수 1462
  • 댓글 0

적문 스님 추천 레시피

한 그릇 음식에도 ‘수행자의 정신’을 담는다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이 추천하는 계절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동장군 견뎌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깨달음의 음식’이라는 ‘유미죽’이 으뜸이다. 극도의 고행을 감내한 부처님이 수자타에게 처음 공양 받은 음식이 유미죽이다.

조리는 먼저 우유 300㎖, 연근 1/4개, 맵쌀 80g 보리 50g, 팥 50g, 대두콩 50g, 녹두 50g, 참깨 20g, 땅콩 20g, 생수 6컵을 준비한다. 각 곡식을 볶아서 갈아 놓고, 연근은 믹서에 갈아서 둔다. 생수에 곡물가루를 푼 후에 끓기 시작하면 연근즙을 넣고, 우유는 죽의 농도를 조절해가면서 넣으면 된다.

‘들깨 연잎 칼국수’는 불볕더위가 기승부려 기가 허해진 여름에 좋다. 국수는 스님들을 미소짓게 한다고 해서 ‘승소(僧笑)’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재료는 밀가루 3컵, 연잎 3개, 들깨 1컵, 애호박 1/2개, 은행 3개, 표고버섯 4개, 물 2컵, 소금·깨소금·간장·식용유 약간이다. 연잎은 믹서에 물 2컵을 넣고 즙을 만들고, 밀가루는 연잎즙으로 반죽해 얄팍하게 밀어 5cm 폭으로 만든 뒤 곱게 채치듯 썬다. 애호박과 표고는 채 썰어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볶다가 간장과 깨소금으로 간을 맞춰 따로 둔다. 잡티를 골라낸 들깨는 물에 푹 담갔다가 믹서에 간다. 냄비에 물을 붓고 들깨즙을 넣고 끓이다가 칼국수를 넣어 삶는다. 상에 올릴 때는 볶은 애호박과 표고, 은행을 얹는다.

가을에는 ‘산초 짱아찌’를 찬으로 내놓으면 별미다. 뜨거운 성질을 가진 산초에는 양기를 북돋고 소화를 돕는 약리작용이 있다.

산초 300g, 간장 3컵, 식초 1컵만 있으면 조리할 수 있다. 산초에 식초를 부어 2~3일 삭힌 뒤 촛물을 따라내고 간장을 붓는다. 수일 지나 간장을 따라내고 끓여서 식혀 붓기를 두어번 하면 된다.

따끈따끈한 ‘가죽순 떡국’은 살갗 에는 칼바람 일으키는 동장군의 계절 겨울에 제격이다.

가죽잎 말린 것 5개, 건표고 3개, 건다시마 10개, 무 1/4개, 애호박 1/4개, 당근 1/4개, 김가루 1숟갈, 은행 3개, 떡국 떡 500g부터 준비한다.

들기름에 가죽잎, 표고, 다시마, 무를 볶은 뒤 물을 조금 붓고 뽀얀 국물을 우려낸다. 간장으로 간을 하면서 국물을 준비한다. 불린 표고는 건져서 채를 썰고, 통깨와 간장으로 볶는다. 준비된 떡 국물에 떡이 끓으면, 표고버섯채, 호박채, 당근채, 김가루, 은행을 넣고 그릇에 담아 상에 올리면 된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 속에서 먹을거리를 함께하는 사찰음식은 ‘우주공동체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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