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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유용한 세끼 식사

기자명 강경구

잠들기 전에 다량 음식 섭취는 비만과 직결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점심·저녁 과식으로 이어져
식사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퇴근 이후에는 금식이 최선

요즈음 아침을 안 먹는 분들이 많다. 아침에 밥맛이 없고 출근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더구나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아침에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려면 도저히 체력과 시간 면에서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침을 거르게 되면 문제점이 많다. 우선 오전에 체력이 저하되어 활동량이 줄어든다. 점심에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대량 먹게 되어 위에 부담이 간다.

위 운동이 거의 없다가 별안간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차차 이상이 생기고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복부 비만도 생길 수 있다. 하루를 두 끼로 버티니 저녁에도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수 없다. 저녁에 과식하면 당연히 몸이 노곤해 지고 위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위는 사람의 몸 중심에 있다. 그런데 위가 무력하게 늘어져서 피로를 호소하면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정신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이 아침을 안 먹은 결과이다. 전반적으로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침에 콘플레이크나 우유, 빵으로 해결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서양식 음식은 대체로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아침에 서양 음식을 먹으면 위장 운동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도 하고, 공장 생산품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혼입되어 있는 여러 가지 이물질들이 위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아침에 먹는 우유는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그러나 우유가 장운동을 촉진시키기는 하지만 다른 면에서 손해가 많다. 우유는 낮에 마시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장이 정상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유를 섭취하면 강제적으로 장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강제로 장운동이 이루어지다보니 자기 조절 능력이 점점 저하된다.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한편 공복에 마시는 우유는 위산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위궤양 환자에게 우유는 위험하다. 과거에는 우유를 권장했지만 최근에는 위궤양 환자에게 우유를 금하라고 처방한다. 장기적으로 장과 위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옛말에 ‘밥 먹고 바로 자면 소가 된다’는 말이 있었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인체 생리를 공부하면서 차츰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미국은 국가적으로 비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되어 있다. 그런데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 바로 위에 든 패스트푸드 때문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가 주범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비만이 되지 않는다. 섭취시간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들은 저녁 먹을 시간을 놓쳐 잠들기 전에 먹는다. 즉 섭취 시간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섭취할 수밖에 없다면 저녁 무렵, 즉 오후 4~5시 경에 식사를 끝내야 한다. 그리고 퇴근 이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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