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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화백, 한국화 깊은 감성 일본에 소개

  • 문화
  • 입력 2018.10.30 16:01
  • 수정 2018.11.02 19:52
  • 호수 1463
  • 댓글 0

11월20~25일 오카자키미술관
마음쉬기 비롯해 30여점 전시
먹·종이로 전하는 생명의 근원

한국화가 김양수 화백이 일본 아이치현 소재 오카자키시립미술관(岡崎市美術館)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11월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바람’이라는 문화단체를 이끌는 일본인 오야 미쓰오씨의 주선으로 이뤄지게 됐다. 오야 미쓰오씨는 국악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본에 소개해온 인물이다. 전시가 열리는 아이치현 또한 우리나라와 인연이 각별하다. 아이치현은 610년경 고구려 승려 담징이 종이 제조법을 전수한 곳으로 아이치현 오하라마을은 일본의 대표적 종이 화지(和紙)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전해진 종이 제조법의 오랜 역사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화의 깊은 감성이 담긴 작품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김양수 作 ‘정진’, 24×23cm.
김양수 作 ‘정진’, 24×23cm.

김 화백은 이번 개인전에서 ‘마음쉬기’ ‘정진’ ‘마음 길’ 등 3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먹과 종이라는 동양문화의 상징적 재료를 바탕에서 자연과 인간이라는 생명의 바탕과 근원을 특유의 감성으로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재료적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을 추슬러가는 의식이 분명하게 담겨있다. 시각적으로 보는 그림의 한계를 넘어 소리가 들려오고 향기가 느껴지고 자연의 숨결이 만져지는 입체적인 그림을 추구한다.

앞서 김 화백은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새별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등 네 권의 시화집을 펴냈다. 그는 시를 그리는 보편적 시화전이 아닌 그림으로 시를 쓰는 역설적 의식의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특히 그림을 통해 선과 명상의 세계를 추구하는 ‘명상화법’이라는 새로운 화법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 주요한 갤러리에 많은 초대를 받고 있다.

한편 김양수 화백은 우리나라 남종문인화의 세계를 창출한 소치 허련 선생의 고향인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그는 올해 진도 용호리로 낙향해 적염산방(寂拈山房)이라는 화실을 열어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3호 / 2018년 11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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